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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AMC 겸영인가 받은 4곳, 반년째 '개점 휴업' 삼성SRA·현대·KB·KTB운용, 리츠 '무소식'…신생사 봇물, 자산경쟁 치열

신민규 기자공개 2021-05-06 14:05:5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겸영인가를 받은 곳 상당수가 반년 넘게 리츠를 등록하지 못했다. 법개정 이후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면서 리츠도 할 수 있게 길을 터줬지만 실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리츠 AMC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자산 확보 경쟁에서 다소 밀린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 AMC 겸영인가를 받은 KTB자산운용, KB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3월까지 리츠를 등록하지 못했다. 가장 일찍 설립인가를 받은 KTB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시장에 뛰어든 점을 감안하면 반년을 넘긴 셈이다. 나머지 세곳도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인가를 받았지만 1분기 리츠 소식이 없었다.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리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실속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투자회사법은 2016년 개정안을 통해 부동산 펀드와 리츠 겸영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HDC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시작으로 후발주자가 늘었다.

겸영사의 부진은 같은 시기 전업으로 인가를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이 물류센터를 편입한 공모리츠를 상장시켜 흥행을 이끈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자산신탁도 지난해 리츠 인가를 받고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를 내놨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자산관리회사가 최근 3년간 자산의 투자ㆍ운용업무를 위탁받은 실적이 없는 경우 영업인가를 취소할 수 있게 정해놨다. 초기 시행착오를 겪을 수는 있지만 장기간 리츠를 등록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우려가 있다.

리츠 AMC는 40여곳에 달하지만 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곳은 14개사 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19조9419억원)를 제외하면 코람코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교보자산신탁 등 신탁사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리츠 전업사 중에서는 신한리츠운용과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이 각각 2조3751억원, 1조7132억원으로 덩치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두곳 모두 다수 자산을 편입한 '다물리츠'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에서 상장리츠를 내놓은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상장리츠는 총 13개가 전부다. 지난해 6곳이 가세하면서 늘어난 게 이정도다. 주요 플레이어는 코람코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롯데AMC, NH농협리츠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이다.

리츠 실적 여부와 별개로 신생 AMC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만 인마크리츠운용, 한라리츠운용, 한국부동산신탁, 우리자산신탁, SK리츠운용이 리츠 인가를 완료했다.

이밖에 코레이트자산운용, 국제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JB자산운용이 리츠 AMC 예비인가를 받아뒀다. BNK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도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호반건설이 최대주주인 호반AMC도 지난해 7월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시장 관계자는 "신규 플레이어가 쏟아지면서 자산 가격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당장 설립인가를 받아도 매력적인 자산확보가 어렵다보니 리츠 설립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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