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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항공기 리스 크리안자, 코로나19속 돋보인 수익성영업이익률 50% 넘어…우량 고객 장기리스 효과 톡톡

김병윤 기자공개 2021-05-12 10:10:1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 Ltd.·이하 크리안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선보였다. 항공기 운항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리스료는 꾸준히 수취하는 구조 덕이다. 7년 안팎의 잔여 리스기간을 고려하면 탄탄한 수익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크리안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950만달러로 2019년(약 970만달러)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2016년 설립된 크리안자의 매출액은 2018년까지 700만달러대를 기록했다가 2019년부터 900만달러대로 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만달러 감소한 약 530만달러를 기록했다. 항공기 구입을 위해 외부 차입을 늘렸고, 이에 이자비용 등이 늘어난 여파로 해석된다. 흑자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영업이익률은 50% 이상의 높은 수준이 유지됐다.

크리안자는 핵심 자산인 항공기 매입을 늘렸다. 보잉 B777과 에어버스 A330 등 항공기 7대를 구매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크리안자가 보유한 항공기는 전체 12대다. 기존 항공기 포트폴리오에 에어버스 A380와 보잉 B787-9 등이 추가됐다. 올 들어서도 항공기 구매는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리안자는 항공기를 구매한 뒤 이를 항공사에 리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리스기간은 5∼10년으로, 고객사인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과 별개로 약속된 리스료가 오가는 구조다.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항공기가 뜨지 못했음에도 크리안자가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린 배경이다.

크리안자의 실적은 향후에도 큰 부침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비교적 길게 설정된 리스기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2016년 말 크리안자에 편입된 에어버스 A330 두 대를 제외하고는 7년 안팎의 리스기간(지난해 말 기준)이 남아 있다. 2018년 말∼2019년 초 크리안자에 편입된 보잉 B787-9 3대의 잔여 리스기간은 10년에 달한다. 남은 리스기간에 비춰봤을 때, 장기간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임차인의 신용도 또한 크리안자 사업에 안정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크리안자의 임차인은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이다. 중동의 국적기 포함 글로벌 톱티어(top-tier) 항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리스료를 지급하지 못할 리스크가 높지 않은 데다 각 정부의 지원 아래 부실 위험도 크지 않은 항공사들이라는 것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의 경우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을 간과할 수 없지만, 크리안자의 고객사는 각 국가의 정부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실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크리안자와 임차인 사이 리스기간이 7년 안팎으로 남아 있는 만큼 오래도록 리스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안자는 항공기 구조화 금융전문사 세리토스홀딩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JV)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운용리스사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리안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볼트온(bolt-on) 전략에 나서고 있다.

독일 항공기 운용리스사인 '이스트머천트(east merchant)'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1998년 설립된 이스트머천트는 70건 이상의 항공기·항공자산 거래를 했고, 20개 이상의 국가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전문 인력을 늘리고 항공기 사업 관련 네트워크를 넓히려는 크리안자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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