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즘 제2벤처붐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간에도 제2벤처붐을 역설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는데, 표현과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취지는 서로 비슷할 것 같다. 1990년대말 우리나라에 거세게 몰아닥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벤처창업 활성화가 큰 역할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당시 벤처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같은 직접적인 효과 외에 경제의 질적 고도화 측면에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모델 창출, 혁신경제로 경제 패러다임 전환, 기업가정신으로 번역되는 앙트러프러너십 촉발 등의 계기가 됐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1/05/11/20210511120418976.png)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대면활동에 제약이 많이 따르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투자실적에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2년 연속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이 4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투자액은 2019년 4조2777억원에서 4조3045억원으로 늘었으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처음으로 2000개를 넘어 2130개사에 달했다. 펀드결성액은 2019년 대비 50% 넘게 증가한 6조5676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투자는 1조2455억원, 펀드결성은 1조4561억원으로 역대 연도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벤처투자는 미래를 조망하는 자본이다. 벤처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첨단 산업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의 탄생과 성장이 절실하다. 창업한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때까지 불확실성 속에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벤처캐피탈은 장기적인 안목과 신성장산업의 내일을 보는 혜안을 갖춘 인내, 모험자본으로서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주주로서 믿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은 이러한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선진 벤처투자기법 도입, 투자기업의 가치제고 역량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이 노력의 결실은 국내외 자금 유치 확대를 통한 민간주도 벤처투자재원 확충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잘 결합되면 벤처투자에서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산업을 통한 국가간 경제패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벤처투자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 대해 한편으로는 선도자로, 한편으로는 동반자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주요 이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 소상공인정책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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