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 인수금융펀드 두번째 설정…외형성장 '박차' KB증권·신금투 '맞손' 주선 딜 위주 편입 계획…4900억 규모 설정 마쳐 AUM 20조 '눈앞'
김진현 기자공개 2021-05-24 09:08: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두번째 인수금융펀드를 내놨다. 활발해진 인수·합병(M&A) 시장 공략을 통해 운용 규모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셈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49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펀드 약정을 마치고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첫 인수금융펀드 출시 후 1년 3개월만에 2호 펀드를 내놓게 됐다.
이번 인수금융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1호 인수금융펀드 설정액은 2300억원이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1호 인수금융펀드 약정액을 모두 소진함에 따라 2호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 구조 개편 및 신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인수금융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사례가 늘어 이에 발맞춘 행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해 설정한 1호 펀드 자금도 1년이 채 되지 않아 약정액 전부를 소진됐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KB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인수금융펀드를 내놓았다. 은행과 증권 계열사가 없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독자적으로 증권사 2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주선하는 물량 위주로 펀드에 담길 예정이다. 다만 여타 주선기관 물량 역시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1호펀드의 경우 기타 주선기관 배정 물량 비중을 30%정도로 제한했는데 이번엔 이보다 10% 늘려 전체 약정금액 4900억원 중 2000억원(약 40%) 수준에서 타 주선기관 물량 편입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9개 자산운용사에서 인수금융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인데 계열 회사를 통해 M&A 딜을 주선받아 자금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다"며 "계열 은행과 증권사가 없는만큼 좀 더 독립적으로 딜을 검토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호 펀드를 통해 맥쿼리PE, KKR, 한앤컴퍼니 등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딜에 참여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게 2호 펀드 설정에 기반이 됐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이달 말부터 2호펀드를 통해 딜 참여에 나설 예정이다.
두번째 인수금융펀드 설정을 통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운용규모(AUM)는 2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운용규모 1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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