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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그룹, 中합작사 '지분법익·몸값 상승' 효과 '풀 프로스펙트' 장부가 '60→1157억', 안타스포츠와 맞손 시너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1-05-21 08:11: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2: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그룹의 지주사 휠라홀딩스가 중국 현지 업체와 맞손 전략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안타스포츠와 설립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를 통해 지분법 이익을 얻는 동시에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재무 효과도 덩달아 누리고 있다.

풀 프로스펙트는 2007년 휠라홀딩스와 안타스포츠가 손잡고 중국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휠라홀딩스가 15%, 안타스포츠가 85%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중 휠라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올해 1분기 기준 1157억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취득원가 60억원을 감안할 경우 13년 새 1097억원(1813.5%)이 증가한 수치다. 휠라홀딩스로서는 풀 프로스텍트의 기업가치가 증대되면서 자산도 늘어나는 효과를 본 셈이다. 중국에 직진출하지 않고 현지 업체와 맞손을 잡은 전략이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휠라홀딩스는 중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직진출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직접 나서기보다 현지 업체와 맞손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스포츠웨어 시장 1위인 안타스포츠를 택한 이유다.

합작법인 풀 프로스펙트를 설립한 뒤 휠라홀딩스는 디자인 및 노하우 제공에 대한 대가로 순매출의 3%를 수수료로 제공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초기 자본금을 투입하기는 했지만 적자가 발생해도 매출에 따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였다.

풀 프로스펙트의 사업 초기에는 휠라홀딩스가 올린 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2017년부터 분위기가 급격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성장 속에 2017년 4033억원이었던 풀 프로스펙트의 매출이 2018년 1조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 1조581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를 살필 경우 휠라홀딩스가 풀 프로스펙트로부터 지급받은 수수료는 47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1분기 풀 프로스펙트의 매출이 4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면 휠라홀딩스의 수수료 수익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휠라홀딩스는 풀 프로스펙트 지분 15%를 보유해 이에 따른 지분법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관계기업인 풀 프로스펙트의 지분법 이익으로 426억원을 계상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가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고도 성장을 이뤄내면서 풀 프로스펙트의 흑자는 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풀 프로스펙트의 순자산은 7717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14.8% 늘어났다. 이에 휠라홀딩스도 같은 증가율을 적용해 풀 프로스펙트 장부금액을 1157억원으로 높였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중국에 다수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안타스포츠와 협업으로 휠라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며 “중국시장은 직진출보다는 현재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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