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그룹, '고위드' 품 떠나 '더시드'에 안겼다 데일리금융 창업맴버 박상영 대표 '재회'…재도약 발판 마련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15 07:09:5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터백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쿼터백그룹이 고위드(옛 데일리금융그룹)를 떠나 더시드그룹에 안겼다. 또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 확장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위드 자회사였던 쿼터백그룹의 최대주주가 더시드파트너스로 변경됐다. 데일리금융 시절 로보어드바이저사업을 위해 옐로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의 사명을 쿼터백그룹으로 바꾼 지 6년만에 최대주주가 변경된 셈이다.
더시드파트너스는 데일리금융의 창업자인 박상영 대표가 이끄는 더시드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박 대표는 데일리금융그룹을 떠나 초기 기업 투자 사업 등을 영위하는 더시드그룹을 만들고 하위 엑셀러레이터, PEF 등을 운영하고 있다.
쿼터백그룹은 박 대표와 다시 한번 사업 관계로 만나게 됐다. 고위드가 기업간 거래(B2B) 영역에 집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개인 고객을 대상(B2C)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쿼터백그룹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드는 스타트업 대상 법인카드 발급과 자금흐름관리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위드는 2015년 이 회사 지분 79.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증자 등을 통해 지분율은 81.72%까지 늘어났다. 고위드가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이를 더시드파트너스가 설정한 사모펀드 '더시드에이큐'를 통해 인수했다. 다만 지난달 시리즈A 투자에 더시드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하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인수 당시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쿼터백그룹에겐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초기 호흡을 맞췄던 박상영 대표와의 재회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사실상 데일리금융그룹 당시 쿼터백그룹의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지원을 해왔던 인물인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A를 통해 쿼터백그룹은 약 6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를 알고리즘 고도화, 애플리케이션 보강, 마케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시장 등에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쿼터백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1508억원이다. 이 가운데 비대면 일임계약을 통해 유입된 자산 규모는 약 320억원이다. 일임계약이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게 목표다.
긍정적인 점은 쿼터백이 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충성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임계약 고객 수는 지난 3월 기준 429명이다. 1인당 7454만원 정도 자금 운용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해외상장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알고리즘의 연환 수익률은 8.47%였다. 국내상장 ETF를 활용한 알고리즘의 성과는 5.1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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