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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동원산업, 공모채 오버부킹…우량채·호실적 '쌍끌이'1500억 모집에 5400억 주문…3년물보다 5년물에 투심 몰려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4 13:43:1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AA-/안정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다양한 기관이 골고루 참여해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5년물 이하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연초 대비 움츠러든 가운데서도 우량채에 대한 투심은 굳건했다는 평가다.

최근 수년간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사업안정성에 더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작된 실적 고공행진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3년물 +3bp, 5년물 -2bp 모집액 확보...3년물 증액 '유력'

동원산업은 2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1500억원으로 만기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3.6배에 이르는 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3000억원, 5년물에 2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지는 5년물이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은행과 보험사 등 다수의 기관이 회사채를 매입하기 위해 주문을 낸 가운데 금리 측면에서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다소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3bp에서, 5년물은 –2bp에서 목표액을 모두 모았다. 동원산업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20~+20bp’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기준 동원산업의 평균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466%, 5년물 2.033%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공모채 발행금리는 3년물 1.5% 내외, 5년물 2.0% 내외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동원산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3년물의 경우 +3bp에서 10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한 이후에도 700억원의 누적 주문이 몰린 만큼 증액 가능성이 더욱 크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역시 3년물 +3bp에 약 400억원의 주문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만기 5년 이하 회사채시장 투심 안정세...조달금리 인하 효과 기대

연초부터 유동성 장세를 보이던 회사채 시장은 최근 만기 5년 이하 채권을 중심으로 투심이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에 앞서 공모채 발행에 나선 AA-등급 발행사 역시 개별민평금리에 –3bp~–1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올해 초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밴드 최하단에 가깝게 금리가 형성되던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상대적으로 동원산업의 개별민평금리가 AA-등급 민평 대비 4~7bp 가량 낮게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도 나온다. 동원산업이 최근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872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8% 급증한 데 이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동원산업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만기도래 공모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5월과 10월 각각 공모채 800억원과 1100억원의 만기가 끝난다. 이자율은 각각 2.672%, 2.338%로 증액과 차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최소 30bp에서 최대 100bp 가량의 조달비용이 감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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