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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이지스자산운용, 첫 ESG채권 흥행 '400억 증액' 확정사상 최대 890억 수요 모아…차환 시 금리 130bp 낮아져

강철 기자공개 2021-05-24 13:43: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도전한 ESG채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89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ESG채권이라는 메리트와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100~150bp 높은 매력적인 금리가 기관의 투심을 자극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ESG채권의 최종 발행액과 금리를 400억원과 3%로 확정했다. 3%는 차환 대상 회사채의 금리보다 130bp가량 낮다.

◇첫 지속가능채권 4배 오버부킹

이지스자산운용은 2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7회차 공모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200억원을 2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KB증권 기업금융3부가 단독으로 주관했다.

이번 2년물은 ESG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기관의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아울러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발행하는 이번 지속가능채권의 등급을 'ST1'으로 매기며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일반 등급은 A등급의 끝단인 A-를 제시했다. 수익성은 우수하나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과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되는 투자 부담이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

그런데도 업계는 ESG채권의 안정적인 수급을 거론하며 적잖은 기관이 A- 등급 리스크에 개의치 않고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한화, 한화건설, GS E&R, 효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최근 ESG채권을 찍은 A등급 발행사가 모집액의 2~3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은 점은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8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래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ESG채권에 대한 국내 자본시장의 꾸준한 투자 수요 증가가 이번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국내 DCM 시장의 1위 IB인 KB증권의 마케팅 역량도 수요예측 흥행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3% 절대금리로 400억 증액 확정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 금리밴드를 '2.90~3.40%'으로 고정해 제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개별 민평과 A- 등급 민평의 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자에 고정된 이자율로 프라이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90~3.40%는 최근 A- 등급 민평금리보다 100~150bp가량 높다. 한화건설, 현대중공업 등 최근 6개월 사이 2년물을 찍은 A- 발행사가 확정한 금리보다도 100bp가량 높다. 이처럼 매력적인 금리는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장점으로 거론됐다.

그럼에도 투자자는 밴드 최하단보다 40~50bp 낮은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모집액이 200억원으로 크지 않은 만큼 낙찰을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주문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2.45% 구간에서 모집액 200억원이 모였다. 증액 목표액인 400억원은 3%에서 충당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만족스러운 프라이싱 결과를 감안해 4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절대금리는 3%로 확정했다. 3%는 이번 지속가능채권의 차환 대상인 3회차 사모채의 금리인 4.3%보다 무려 130bp 낮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A- 등급 민평금리보다 100bp나 높은 우월한 금리 메리트가 기관의 매입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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