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를 움직이는 사람들]29세에 자회사 대표 맡은 '아티스트' 이은지 PD④2010년에 아티스트로 입사해 '쿠키런:킹덤' 프로젝트 발족 이끌어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27 08:20:17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데브시스터즈를 주목하고 있다. 쿠키런 '원게임 리스크'라는 시장의 지적에도 뚝심있게 한 우물을 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로 보란듯이 재기했다. 그저그런 중소게임사였던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핫한 게임사로 떠올랐다. 화려하게 부활한 데브시스터즈를 이끌고 있는 키맨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08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키런:킹덤'은 장기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회사를 단번에 구해낸 걸출한 신작이다. 8년전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던 '쿠키'들에게 유저들은 다시 열광했다.쿠키런 킹덤의 인기 비결은 캐릭터의 친근함이다. 원작인 '쿠키런포카카오'가 첫 출시됐을 때의 인기 비결 역시 캐쥬얼한 캐릭터였다. 후속작인 킹덤은 강점인 친근함과 캐쥬얼함을 살리면서도 정교화하는데 집중했고, 쿠키들은 8년만에 더 진화해서 돌아왔다.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 확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은 이은지 PD다. 조길현 PD와 함께 자회사인 데브시스터즈킹덤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데브시스터즈킹덤은 데브시스터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쿠키런 킹덤 전담 개발 자회사다. 두 사람은 공동 대표인 동시에 쿠키런 킹덤 개발을 함께 총괄해 온 공동 PD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에 특화돼 있는 조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아티스트'다. 게임 개발 직군에서 아티스트라 함은 게임 속 캐릭터들의 형상과 애니메이션 움직임, 배경 이미지 및 전체적인 컬러톤, 그래픽 효과 등을 비롯해 게임 비쥬얼 전체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게임에서도 정교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해진 만큼, 비쥬얼 효과는 게임 흥행과 인기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 됐다. 다수의 게임 개발 총괄자 중에 아트 디렉터들이 많은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특히 쿠키런 킹덤에선 비쥬얼 효과가 미치는 영향이 타게임 대비 더 컸다. 캐쥬얼 장르 특성상 여성 유저 비중이 높은데 이들에게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은 유저들을 게임 속에 머물게 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각자 개성이 담긴 쿠키들 중에서 자신의 쿠키를 골라 지갑을 열었다. 이 쿠키들이 이 대표의 아트 디렉팅을 거쳐 탄생했다.
홍익대학교에서 영상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이 대표는 대학 졸업 전부터 쿠키런 개발 과정에 아티스트로 참여해왔다. 데브시스터즈로 사명변경이 이뤄진 2010년도부터 회사에 몸담은 설립 초기 멤버다. 당시 이 대표 나이는 만 21세였다. 이때부터 아트 디렉터로서 쿠키런포카카오 개발 과정에 본격 참여했다. 그의 경력 전체가 온전히 데브시스터즈 및 쿠키런과 관련된 활동이다.
2013년부턴 쿠키런 IP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다가 신작 쿠키런 킹덤 개발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6년부터 이 게임 리드 아티스트를 맡았다. 설립 초기부터 쿠키런 아트 작업에 참여해온 만큼 게임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쿠키런 킹덤 프로젝트 시작점에서부터 이 대표가 주요 포지션을 맡게 된 이유다. 2018년엔 쿠키런 킹덤 본격 개발을 위해 신설된 자회사를 당시 만 29세였던 이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쿠키런 킹덤의 가능성은 사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의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 이미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배경은 쿠키런 킹덤 서사 중 1장에 속한다. 다음 이야기인 2장과 3, 4장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표와 그의 팀은 여전히 쿠키런 킹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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