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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하나금투, 실적 성장세 지속…비은행 주력 지위 '굳건'순이익 192.0% 급증, 주식시장 활황 영향…글로벌 ESG '힘 싣기'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6 13:05:1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1분기에도 고공성장세를 지속했다. IB부문과 WM부문이 나란히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1분기에 발목을 잡았던 홀세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도 올해는 환골탈태한 영업실적을 확보하며 큰 보탬이 됐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확보하며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주축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최근 수년간 급격한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 체력이 한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WM 밀고 IB 끌고...홀세일·S&T부문도 반등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3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92.9% 급증했다. 영업수익은 3조2176억원, 영업이익은 1164억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영업수익은 3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1.5% 증가한 수치다.

자산관리(WM)와 홀세일, IB 등 모든 영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WM과 IB 등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홀세일과 Sales&Trading이 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우량개발사업과 IPO 빅딜에 집중하여 IB수익 증가,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 반등에 따라 운용 수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중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사업부문은 IB부문이었다. 1분기에 순이익 869억원을 올려 전체 순이익의 60.7%를 책임졌다. 코로나19의 수혜업종인 물류창고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을 수행하며 수익 원천을 확대했다. 정통 IB영역인 ECM(주관건수 4건, 주관실적 894억원)과 DCM(주관건수 2건, 주관실적 1508억원)에서 차곡차곡 실적을 쌓았다.

WM부문 순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8%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량 증가로 인한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가 가장 큰 보탬이 됐다. 3월말 고객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한 약 6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홀세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도 올해는 완연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1분기 홀세일부문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무려 8937.2%에 이른다. 지난해 1분기에 해외채권 평가 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후퇴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자산 증대에 따른 평잔수익 확대가 나타났다. 3월말 수탁고는 5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적자 275억원을 기록했던 세일즈트레이닝부문은 올해 1분기 7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가장 드라마틱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1분기에 거둔 운용 손실의 기저효과와 함께 올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은 성과다.


◇4개 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 이상 달성...ROE·ROA도 상승세 지속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내에서도 가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1분기 계열사별 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 192.6%, 하나카드 139.4%, 하나캐피탈 37.8%, 하나은행 3.8% 등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선두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을 이끌면서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39.9%까지 높아졌다.

수년간 하나금융투자에 자본확충을 지원한 그룹에게도 긍정적인 성적표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하나금융투자에 총 4차례에 걸쳐 2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매분기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확보하면서 이런 그룹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 덩치가 커지는 과정에서도 수익성 역시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3월말 하나금융투자의 ROE는 12.51%, ROA는 1.60%로 지난해 말 대비 ROE는 2.42%p, ROA는 0.31%p 높아졌다.

물론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이 호황세를 지속한 영향도 크지만 거듭된 자본확충으로 하나금융투자의 펀더멘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은형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글로벌그룹과 ESG본부를 신설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이후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강화와 글로벌 채널 확대, ESG경영 확대 등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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