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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K-ESG 합병 빅딜에 1조 인수금융, 업계 '들썩' 미래에셋·KB증권 등 대표 주관 가능성 높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5-31 10:34:4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태영그룹이 환경관리기업 3곳을 묶어 합병법인을 만드는 빅딜을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 인수금융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신규 차입을 일으키는 이번 뎃 파이낸싱 작업은 1조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을 쌓기 위한 인수금융 주선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KR과 태영그룹은 환경관리기업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관련 자금 조달 작업도 함께 진행중이다. 기존 기업 투자당시 사용했던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설법인의 신규 인수금융을 활용해 차입금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다.

KKR은 지난해 12월 TSK코퍼레이션 소수지분을 인수했다. 태영건설이 보유한 지분 62.61%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각각의 주주에게서 인수했다. SK건설(16.7%), 휴비스(16.52%), SK디스커버리(4.17%)로부터 지분 37.39%를 인수했으며 주당 123만546원을 적용했다. 이때 총 거래금액 4409억원 중 절반가량인 2248억원(RCF제외)를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앞서 8월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폐기물처리업체인 ESG청원과 ESG를 인수했다. 당시 거래규모는 8750억원으로 KKR은 이중 2449억원을 인수금융으로 활용했다.

이번 태영그룹과의 신설법인 논의는 ESG청원과 ESG, TSK코퍼레이션을 한데 묶어 한 회사로 만드는 게 주요 골자다. 환경관리업의 주된 밸류체인은 수처리,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으로 구성된다. TSK코퍼레이션이 수처리 부문에서 업계 수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ESG와 ESG청원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역량이 더해지며 종합환경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며 KKR과 태영그룹은 신설법인의 지분을 50대 50으로 가져가는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법인 설립과정에서 기존 기업들에 산발적으로 인출돼 있는 인수금융 차입금은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대신 신설법인이 신규 인수금융을 활용하게 되는데 예상 차입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을 모은다.

최근 인수금융 시장에서는 대규모 거래가 예년만큼 많지는 않은 편이다. 조단위 리파이낸싱 건도 적은데다, 업계 이목을 모으고 있는 M&A 빅딜도 아직 진행중인 경우가 많아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대형 딜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KKR-태영그룹의 신설 환경관리 합병법인 인수금융 딜은 금융기관들에게 상당히 눈독 들일만한 딜로 부상했다. 규모도 상당하지만 담보가치를 산정하기 애매한 플랫폼 딜이 다수 나오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성의 환경관리기업은 차입을 제공하기 부담이 덜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KKR과 태영그룹은 신설법인에 차입을 제공할 금융기관 쇼핑에 나선 상태라고 전해진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비교하며 최적의 조달방안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알려졌다.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지만 KKR과 태영그룹이 희망하는 금리수준은 3% 대라고 알려져 조건이 다소 빡빡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앞선 딜에서 KKR에 인수금융을 제공했던 금융기관들이 이번 딜에서도 다시 신임을 받을지 여부는 관전포인트로 떠오른다. 신설법인을 구성하게 될 기업에 이미 인수금융을 주선해본 경험이 있어 기업의 상황이나 차주의 니즈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유리한 고지에 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말 있었던 TSK코퍼레이션 소수지분 인수에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ESG와 ESG청원 인수 때에는 하나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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