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투자기업]자본잠식 '원텍', VC 자금 몰리는 이유는기술력 기반 빠른 시장대응 '플랫폼' 보유, 주력 '올리지오' 앞세워 빠른 턴어라운드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08 08:29:2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원텍이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투자자(FI)를 무사히 유치했다. 원텍은 최근 2년간 100억원의 이상의 적자를 내며 자본금을 모두 까먹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가 원텍을 택한 배경은 뭘까.

FI는 원텍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톱티어로 손꼽히는 기술력에 주력 제품의 위상 변화를 고려하면 이른 시일 이내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이미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주력 제품에서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숫자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텍은 1999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의료기기는 레이저와 초음파, 고주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텍의 강점은 단연 기술력이다. 이른바 'WT(Wonder of Technology) 융합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WT 융합 플랫폼은 원텍이 직접 구현한 플랫폼이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임상 노하우와 최근 트렌드(Trend Catch)를 더해 최적화된 제품을 구현해 내는 플랫폼이다.

여기서 'Trend Catch'는 최근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니즈(Needs), 정부의 정책 동향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면된다. 원텍은 Trend Catch를 통핸 얻은 정보를 가공해 제품 구현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원텍은 △공진기, 출력, 광학계, 스위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레이저·광학 기반 기술 △임피던스 매칭, 고주파 발생, 초음파 발생 등에 활용되는 초음파·고주파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WT 융합 플랫폼의 최대 강점은 속도다.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제품을 단기간에 개발이 가능하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군은 50종에 이른다. 이렇게 탄생한 원텍의 제품 중 FI가 주목한 것은 올리지오(Oligio)다.

올리지오는 RF기반 리프팅 장비다.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을 재생시켜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주 타깃층은 병원이다. FI가 올리지오에 주목한 이유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사용성과 성능이다. 시장에는 비슷한 용도의 의료기기가 유통되고 있다. 올리지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은 'Thermage CPT'와 'Thermage FL'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것으로 시장의 주류로 평가받는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과 비교할 때 올리지오는 기본 스팩에서 뒤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재원에선 큰 차이가 거의 없다. 가장 도드라지는 대목은 가격이다.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할 때 올리지오의 가격은 최대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비슷한 수준의 스팩과 내구성이라고 할 때 가격은 실구매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다. 여기서 올리지오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올리지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실적이 올해 숫자로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상대로면 올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해외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할 때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라며 "기존 주류를 이루던 해외 RF 기반 미용장비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올리지오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렇게 FI는 원텍의 기술력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원텍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면 FI 입장에서 보면 곧바로 의미있는 투자 결과물을 얻어내는 셈이 된다.

여기에 FI는 원텍의 성장성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자체가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티에이징 미용시술'은 대중화 추세다. 기존에는 안티에이징 시술과 성형 시장은 40-50대 여성 위주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20~30대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을 갖고 안티에이징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연령층이 다변화하면서 시장의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는데, 여기에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도 가능해 차츰 시장 점유율을 늘려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