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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오는 14일 종합검사 수검 시작 코로나19로 중단 후 재개, 금융권 전반 검사 방향성 주목

김민영 기자공개 2021-06-04 07:34:0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중점 수검 대상은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종합검사가 재개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KB지주와 KB국민은행 종합검사에 나선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 여건을 고려해 평상시 보다 종합검사 일정을 길게 잡았다는 후문이다.

일반 부문 검사를 우선 진행한다. 1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일반은행검사국 소속 약 30명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검사를 진행한다. 전반적인 경영실태 진단과 함께 글로벌 사업과 건전성, 소비자보호, 여신 현황 등을 주로 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B지주의 글로벌 사업 부문이 중점 검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KB지주는 작년부터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만해도 해외 네트워크가 61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말 802개로 늘어났다.

작년에만 4개의 해외법인을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율을 67%로 늘렸다. 두 해외 금융사 인수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점이 각각 182개, 406개 늘었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도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캐피탈사와 자동차 할부금융사를 인수하면서 해외 네트워크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채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양종희 부회장에게 글로벌부문을 맡겼다. 윤종규 KB지주 회장은 올해 초 연 경영전략회의에서 10년 안에 해외 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을 전체의 40%로 끌어올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KB금융의 작년 글로벌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에 불과했다. 지금보다 10배 이상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런 KB지주의 글로벌 사업 드라이브에 문제는 없는 지,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등을 진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부문은 디지털금융검사국 소속 5명 내외의 인원이 28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검사에 나선다. 건전성, 소비자보호와 더불어 IT 전반의 인력 및 예산, 시설상태, 내부통제, 고객 개인정보 유출방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IT 부문에서는 그룹 전산망,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영업 현장의 스마트 기기 사용 실태 등을 총망라한 점검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올 초 KB국민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테크그룹, 영업그룹, 개인고객그룹 등 8개 그룹에 25개 플랫폼조직을 만들었는데 일반 직원과 IT 담당 직원이 함께 일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IT보안 이슈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이번 종합검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 종합검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현재 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김근익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수장 공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종합검사가 이달 재개되면서 종합검사 수검 대상으로 꼽히는 금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엔 2018년 종합검사 부활 이후 한 번도 검사를 받지 않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종합검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영업 개시 후 3년 간의 종합검사 유예 기간이 끝난 인터넷전문은행도 수검 대상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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