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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부코핀은행 IT 차세대프로젝트 개시 코어뱅킹 포함 IT 시스템 정비 계획, 컨설팅 업체 물색

이장준 기자공개 2021-06-10 07:46:3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IT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일종의 현지 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로 인수 후 관리(PAM, Post Acquisition Management)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손배소 건도 잘 마무리하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 관리 IT 전략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국민은행 내부 평가위원회의 심사와 평가를 거쳐 한 곳을 정할 계획이다. 글로벌플랫폼부가 소관 부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외 금융권의 프로세스혁신(PI)이나 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ISP), 마스터플랜 수립 관련 경험이 있거나 진행 중인 사업자가 대상이다. 제안서를 낸 업체들을 △기술 수준 △이행 실적 △사업 수행 계획 △인력 전문성 등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고 득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지 코어뱅킹을 포함한 IT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으로 일종의 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로 이해하면 된다"며 "IT는 사업전략을 구현시켜주는 툴(tool)이기에 현지에 맞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뱅킹이란 여수신이나 외국환 업무 등 고객 식별정보를 활용해 거래처리가 필요한 금융사의 차세대 솔루션이나 시스템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계정계로 분류되는 항목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단순·반복 작업을 자동화시스템에 넣어 업무 오류를 최소화하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 '더케이(The-K) 프로젝트'를 진행해 작년 10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조치는 이를 인도네시아 현지 상황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본격적으로 국민은행의 '식구'가 된 만큼 인수 후 통합작업(PAM)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물론 부코핀은행도 국민은행의 글로벌 뱅킹 시스템을 활용하지만 국내외 실정이 달라 외부 컨설팅 업체를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코핀은행의 데이터를 대입하고 실제 적용하기까지 상당한 검토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조남훈 글로벌사업그룹 대표(전무)를 비롯해 일부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가서 부코핀은행 정상화 작업을 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부코핀은행의 과거 최대 주주였던 보소와(Bosowa)그룹이 국민은행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을 상대로 제기한 1조6295억원 규모의 공동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면서 지배구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현지 지점들을 활용해 한국계 진출기업 마케팅을 추진하고 맞춤형 디지털뱅킹을 통해 현지에 특화된 금융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앞서 진출한 그룹 내 계열사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제2의 KB금융'을 구축할 전망이다. 경영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KB국민카드(KB피낸시아멀티파이낸스법인), KB손해보험(인니합작법인, 끄분주룩지점, 방자야카르타지점), KB캐피탈(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와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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