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올릭스, 목표 매출 미달에도 기술수출 '순항'올해 추가 L/O 기대…mRNA 신약 개발도 진출

이아경 기자공개 2021-06-11 08:18:17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릭스는 리보핵산(RNA) 간섭 플랫폼 기술을 통해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특히 기존 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낮추는 비대칭 작은 간섭 RNA(siRNA) 기술을 자체 개발해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mRNA 백신, 치료제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릭스는 2018년 7월 기술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희망 공모가는 최고 3만원이었으나, 최종 3만6000원에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432억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당시 회사는 기술이전이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2019년 매출 63억원, 영업손실 84억원, 당기순손실 81억원을 예상했다. 2020년에는 흑자로 전환하며 매출은 212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억원, 49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올릭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안과전문기업 떼아 오픈이노베이션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25억원, 당기순손실 194억원에 그쳤다.올릭스 관계자는 "기술수출에 따른 선급금으로 140여억원을 수취했으나 IFRS기준에 의거 안분배분하여 수익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이전 대상은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D)와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다. 계약금액은 각각 1억6695만 유로, 한화로는 2289억원씩 총 4578억원 수준이다. 여기서 수취한 금액은 530만유로씩 총 142억원이었다.

계약 형태는 ‘2+2’다. 2년 내 올릭스가 신규 개발하는 안과질환 치료체 두 프로그램을 동일 조건으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릭스가 최대 9100억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앞서 올릭스는 작년 6월 유럽 소재 바이오기업과 연구비 개념으로 150만 달러(약 18억원)를 받는 'GalNAc siRNA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총 4가지 타깃으로 구성된 간 질환 RNA간섭 치료제 후보물질을 올릭스가 찾아내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달 말까지 관련 네 가지 후보물질을 평가해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임상 등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작년 11월 말 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124억5000만원, CB로는 290억5000만원으로 총 415억원을 조달했다. 아주IB투자와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조달자금은 집행하지 않고 정기예금에 예치된 상태다. 지난 1분기 기준 예적금 규모는 50억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을 포함해 총 461억원이었다.

지난 1월에는 mRNA 신약 연구개발을 위해 자회사 엠큐렉스를 설립했다. mRNA 기반 치료제는 특정 단백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세포 내에서 결핍된 특정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치료하는 기전이다.

상장 전과 비교하면 올릭스는 미국 자회사 OliX US까지 계열사 2곳을 품었다. 또 수원 본사에 이어 작년 서울사무소를 개설했고 지난 2월에는 판교 사무소 설립을 위한 안건도 통과시켰다. 외형 성장에 따른 직원 수도 상장 전 29명에서 현재 67명으로 대폭 늘었다.

최대주주는 이동기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25.14%다. 무상증자로 주식 수는 두배 늘었지만 스톡옵션 등으로 지분이 희석되며 2018년 말 대비 1.24%포인트 감소했다. 상장 전 지분율이 7%였던 휴젤은 지난해 6월 올릭스 주식 20만주를 처분, 현재 2.71%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