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팅크웨어, 수출 확대·사업다각화 '겨냥' 292억 유상증자 추진, 일본시장 공략 예고···소형가전 사업도 넘봐
황선중 기자공개 2021-06-16 12:44:4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나비로 유명한 차량용 블랙박스 업체 '팅크웨어'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외형 성장에 나섰다. 기존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형가전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팅크웨어는 오는 15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설립한 사모펀드 대상 유상증자를 통해 292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복수의 투자사가 하나의 사모펀드를 활용,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유상증자가 보통주가 아닌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팅크웨어는 여러 선택지 중 최대한 많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책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RCPS는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지녔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아르게스PE 관계자 역시 "팅크웨어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부채비율 상승 우려도 나오지만, 팅크웨어의 올해 1분기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면 감당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팅크웨어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44.62%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꽤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30% 한도의 콜옵션 조항도 설정해 최대주주 지분 희석도 방지했다. 현재 팅크웨어의 최대주주는 지배회사인 유비벨록스로, 지분율은 31.63%다.
1997년 3월 설립된 팅크웨어는 차량용 블랙박스 및 지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아이나비 블랙박스다. 사업 초창기인 2010년 27억원에 불과했던 블랙박스 매출액은 지난해 1431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중에서 블랙박스 비중만 73.7%다. 매해 꾸준히 성장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내수 부문이 역성장에 빠진 것이다. 2016년 블랙박스 내수 매출액은 113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081억원으로 줄었다. 그 빈자리를 수출로 채웠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123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늘었다. 수출 비중도 5년 만에 9.8%에서 24.5%가 됐다.
해외 시장에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중에서 일본을 통한 매출액(별도 기준)만 38.8%였다. 직전년도(27.3%) 대비 11.5%포인트(p) 상승했다. 그다음은 북미(28.7%)였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일본에서 화물차 후방카메라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베스트바이와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폭스바겐, 볼보, 포드, GM 등 외국 완성차업체에 블랙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현지 통신사 및 보험사와 연계한 '지능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개발해 수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형가전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차량용 공기청정기, 블랙박스용 보조배터리 제작에 그쳤으나, 지난해 소형가전 기업 '헬스앤바이오'(지분 25%)를 관계사로 편입하면서 사업 확대에 나섰다. 헬스앤바이오는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제작 및 판매하는 업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운영 자금은 해외 블랙박스 시장 개척을 위한 원재료 매입을 비롯해 사업 전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아직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없으며, 재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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