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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영토 넓히는 자이언트스텝, 사업 파트너 찾기 '분주'②네이버·SM엔터 등 협업 활발, 버추얼 휴먼 IP 확보 사업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28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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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른 메타버스(Metaverse)의 구성을 위해서는 각종 첨단 기술과 콘텐츠가 필요하다. 대기업조차 방대한 규모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홀로 구축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시각특수효과(VFX)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자이언트스텝이 각종 플랫폼 선두 주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콘텐츠 제공 고객사 확보와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면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기업 고객사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물색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크게 버추얼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 솔루션, 버추얼 휴먼 등 캐릭터 분야로 나뉜다.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달 15억원을 투입해 브이레인저 주식 11만8700주(지분율 66.7%)를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주식은 구주 양수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취득했다. 브이레인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관련 기술을 통해 리얼타임(실시간)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다.

이번 지분 인수는 신규 사업인 실감형 콘텐츠 관련 기술 협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자이언트스텝은 기존 VFX에 게임사의 언리얼 엔진 기술을 접목해 신규 솔루션 개발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버츄얼 스튜디오(Virtual Studio)' 구축에 공을 들였고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 향상이 필요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추가 인수 업체도 물색하고 있다. 오랜 기간 갈고닦은 VFX 영상 기술과 비교해 언리얼 엔진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다양한 후보 업체를 선정해 검토를 진행 중이며, 연내에는 업체를 확정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한 브이레인저는 AR, VR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리얼타임 엔진 R&D 과정에 시너지 창출 기대가 높다"며 "이미 네이버 나우(NOW) 제작 당시 협업 경험이 있으며 현재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월 상장 당시 공모자금을 M&A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현재 스타트업 기업들 위주로 추가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 위주로 살펴보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이언트스텝 비즈니스 네트워크(자료=자이언트스텝 제공)

앞서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산업에 진출한 이후로 다양한 플랫폼 운영 업체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to)'를 운영하는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협업을 목적으로 자이언트스텝에 70억원을 투자했고 3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자이언트스텝은 SM엔터테인먼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SMCU(SM CULTURE UNIVERSE)'에 필요한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신인 아이돌 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별 아바타를 구현하는 작업을 맡았다. 구체적 작업은 미국 법인(GIANTSTEP Studios. Inc)의 이희봉 감독이 주도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이 같은 사업 경험을 토대로 차후 자체 IP를 확보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은 협력사들과 계약을 통해 버추얼 휴먼 IP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수익도 나누는 수준이다. 앞으로는 오리지널 IP를 만들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을 제작해 IP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수익이 나오면 쉐어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게임사, 엔터사 등과 함께 IP를 제작하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자체 오리지널 IP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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