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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VFX 1세대' 하승봉·이지철 대표, 의기투합 배경은③2008년 자본금 3억에 자이언트스텝 설립, 창의성 극대화 목표…신·구 사업별 역할 분담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29 08:07:55

[편집자주]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1세대 하승봉·이지철 공동대표가 이끄는 자이언트스텝은 영상 창작자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들이 오랜 기간 광고업계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는 신규 시장인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하승봉 대표와 이지철 대표, 최일진 영상제작1본부 부사장과 심재일 영상제작2본부장 부사장 등 광고업계 전문가 4인방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 이들은 모두 첨단 영상 기술인 VFX를 활용해 광고나 드라마, 영화 등 각종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1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이언트스텝의 투트랙 체제를 이끄는 하 대표와 이 대표는 광고에 쓰이는 VFX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 업무를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이들은 인디펜던스와 화이어웍스에서 함께 근무하며 친분을 다졌고 2008년 뜻을 모아 자본금 3억원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광고업계는 사업 구조상 고객사의 주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문 VFX 아티스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가 제한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언트스텝은 기술력을 앞세워 먼저 기획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창의성을 도모했다. 특히 당시 국내 VFX에 한 획을 그은 영화 '해운대'와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을 통해 사업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 대표는 울산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CGI 광고에서 VFX 업무를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0년부터 인디펜던스에서 광고 VFX 실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화이어웍스에서 광고 VFX 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대표는 경성대학교 디지털미디어과를 졸업해 모션팩토리에서 영상 VFX 업무를 맡았다. 인디펜던스와 화이어웍스에서 영상 VFX AD를 맡았다.

두 대표는 적절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하 대표는 캐시카우인 광고사업의 운영과 영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하 대표는 새롭게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실감형 콘텐츠 관련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해 실감형 콘텐츠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화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일진 부사장은 부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인디펜던스 광고VFX와 화이어웍스 광고VFX 팀장을 맡았다. 현재 광고 VFX 제작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심 부사장은 중앙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MARS 광고 VFX와 CGI 광고 VFX, 인디펜던스 광고 VFX 실장, 2L film 광고 VFX 실장, 화이어웍스 광고 VFX 실장을 거쳤다. 현재 영상 VFX 제작총괄로 재직 중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2008년 공동창업 멤버들은 인디펜던스와 화이어웍스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창업했다"면서 "아티스트의 창의성을 반영하기 어려운 업계 구조를 바꿔보려는 의도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에 들어가는 영상에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 먼저 제안하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설립 이후 핵심 인력에게 주식을 배분했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12명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하 대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9.0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최대주주는 하 대표의 부인인 강연주 작가였지만 2017년 하 대표에게 보유 주식 일보를 양도하고 2대주주로 내려왔다. 강 작가는 2대주주로 15.61%를 보유 중이다.

강 작가는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활동을 펼쳤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작업에서 스토리라인을 짰고, 상장 준비를 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 참여했다. 그러다 2016년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첨단 영상 기술에 R&D 투자를 진행하자 퇴사를 했다.

3대주주는 지난해 9월 70억원을 투자한 네이버로 7.6%를 보유 중이다. 이어 이 대표가 5.63%로 4대 주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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