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양념치킨, 프랜차이즈 2호 IPO 노린다 IB와 사전 제반사항 논의, 법인명 '한국일오삼' 체리부로 모회사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24 13:38:4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일오삼이 기업공개(IPO) 검토에 나섰다. 최근 일부 증권사 IB(투자은행)와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딜이 성사되면 교촌F&B에 이은 프랜차이즈 2호 IPO 타이틀을 얻는다.◇RFP 발송은 아직, 제반사항 사전 탐색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일오삼은 국내 일부 대형증권사 IB조직과 IPO를 추진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F&B의 성공적 상장 이후 다수의 프랜차이즈들이 IPO에 관심을 나타냈는데 그 중에서도 처갓집양념치킨이 가장 신속히 움직였다”며 “논의 내용이 심도 있기 때문에 IPO 의지가 명확하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는 아니다. RFP를 발송하기 전 IPO 시장 분위기와 성공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관사를 선정할 경우 면담을 해준 증권사들이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IPO를 공식화할 경우 2호 프랜차이즈 IPO가 된다. 앞서 교촌F&B가 1호 기업으로 2020년 11월 12일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교촌F&B는 성공적으로 프랜차이즈 IPO 시장을 개척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모에서 대형흥행을 거두고 상장 후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 덕이다.
교촌F&B는 상장일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이후 상한가 직행)에 준하는 성과를 냈다. 공모가가 1만2300원이었는데 상장일에 이보다 2.5배 오른 가격인 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는 상회하고 있다. 이달 22일 종가는 1만9950원이다.
◇매장수 기준 4위 브랜드…육계 공급 수직계열화 '매력'
처갓집양념치킨은 국내 대표 장수 치킨브랜드 중 하나로 인지도가 높다. 전신이 80년대를 풍미한 처갓집양념통닭으로 운영사인 153유통이 도산하면서 2002년 육가공업체 체리부로가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설립한 체리부로 관계사 한국일오삼으로 브랜드 소유권 이전과 함께 브랜드명 변경(처갓집양념치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매장수 기준 4위권 시장 지위를 갖추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수는 1134개다. 위로는 비비큐(1604개)와 비에이치씨(1518개), 교촌치킨(1157개)이 있다.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억1571만원이다. 상위권 업체보단 열위하다. 비비큐 평균매출은 5억7787만원, 비에이치씨는 4억3509만원, 교촌치킨은 6억5269만원이다.
체리부로와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원재료인 육계 공급을 체리부로가 전담하고 있다. 특히 한국일오삼이 체리부로 최대주주다. 육계를 합리적 가격과 함께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지위에 있다.
체리부로는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한국일오삼이 올 1분기말 기준 지분 29.47%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체리부로 창업주인 김인식 회장으로 22.04%다. 3대주주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강흥 체리부로 사장으로 7.31%다.
한국일오삼은 김강흥 사장이 지분 62.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체리부로도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일오삼과 상호출자 관계다.
코로나19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일오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5억원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797억원)은 62.5%, 영업이익(125억원)은 16.9% 증가했다.
체리부로와 한국일오삼 측은 IPO 추진에 대해 "확인 후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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