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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법인회원 중심 신판 볼륨 성장 오토금융 등 금융수익 보완…개인회원 늘어난 삼성카드, 2위 '굳히기'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01 07:26:5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볼륨이 전반적으로 불어난 가운데 우리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법인 회원 중심으로 성장해 금융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시장점유율(M/S) 상승 폭이 컸던 삼성카드는 이와 달리 마케팅 강화를 통한 개인회원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쳤다. KB국민카드와 격차를 다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전념하는 양상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 3월 말 기준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51조8504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의 개인카드와 법인카드의 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을 더한 값으로 체크카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이용금액은 여기서 제외했다. 1년 전과 비교해 8.4%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판매 M/S 기준 '순위' 자체에는 변함이 없었다. 신한카드(21.12%)를 필두로 삼성(18.15%)·KB국민(17.05%)·현대(16.74%)·롯데(10.02%)·우리(9.82%)·하나카드(7.1%) 순으로 이어진다. 대부분 카드사가 1년 전과 비교해 이용실적이 늘어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작년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고 하반기부터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며 조금씩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올해 카드사들이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실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이용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상위권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한때 압도적인 1위였던 신한카드는 약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 M/S가 57bp 하락했다. 7개 카드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신한카드 역시 이용금액이 1조6845억원 증가했지만 2~4위 회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더 강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1년 새 2조7122억원이나 이용금액을 늘리며 M/S가 41bp 올랐다. 156억원이었던 마케팅비용을 171억원으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성장 정책을 펼친 결과가 나타났다. 온라인, 빅테크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채널을 집중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2위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다시금 격차를 벌렸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17bp, 13bp씩 M/S가 상승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면서 신용판매 볼륨이 늘어났다"며 "전통적인 신판 매출뿐만 아니라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신규 이입된 고객들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M/S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체급이 작아 무이자할부 등 마케팅을 강화할 여력이 부족해 카드업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M/S가 1년 새 53bp 하락해 10.02%에 그쳤다.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61bp 떨어진 7.1%를 기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충성 고객을 분석해 내실 다지기에 조금 더 신경쓰다 보니 M/S가 일부 줄었다"며 "기초 체력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 다시 고객군을 확장하는 단계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카드는 유독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신판 M/S는 1년 새 101bp나 상승해 9.82%를 기록했다. 롯데카드와 M/S 격차를 20bp로 줄이며 맹추격했다.

중소형사인 만큼 상위권 업체들과 다른 전략을 구사한 게 눈에 띈다. 최근 지방세 등을 카드로 납부하는 법인 신판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우리카드의 법인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은 1년 새 57.6% 증가한 5조564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법인 고객들의 국세, 지방세 등 제세납부액 증가가 신용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의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법인 회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제한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시장점유율(M/S)이 고착화돼 업권 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카드는 제도 도입 이전 한발 앞서 법인 회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기업 고객이 많은 계열사 우리은행 덕을 본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법인 회원의 경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금융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 즉각적인 금융수익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카드는 이와 관련 "오토금융과 카드금융도 활발히 하고 있어 금융수익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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