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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닷라이트, 손쉬운 3D 모델링 '엔닷캐드'로 구현 [스타트업 피칭 리뷰]향후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에 적용 가능…글로벌 진출 채비

양용비 기자공개 2021-06-29 13:15:47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접속시간은 유튜브의 3배 이상일 정도다. Z세대에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부분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들은 사용자가 직접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제한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탓에 원하는 형태의 3D 디자인을 구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엔닷라이트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3D 모델링 프로그램 ‘엔닷카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만든 3D 모델링을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 등에 쉽고 빠르게 구축해 활용할 수 있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엔닷캐드의 장점 등을 소개했다.

◇엔닷캐드, 쉽고 빠른 ‘3D 모델링’ 가능…월 평균 가입자 200% 상승

최근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장 각광받는 플랫폼은 ‘로블록스’다. 아바타로 반려견과 산책 하거나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캐릭터를 통해 로블록스 내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개발자도 아바타로만 접속을 해서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로블록스의 경우 정육면체나 원기둥을 단순히 더하고 빼는 과정을 통해 모델링을 한다.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하기가 어렵다. 예쁜 3D 디자인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싶거나 이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엔닷라이트는 이점에서 착안해 엔닷캐드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3D 모델링 입문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보다 5배 이상 많은 디자인 도구를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모델링을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동차 모델링은 곡면이 많아 ‘끝판왕’으로 불린다”며 “엔닷캐드를 활용하면 형태와 색상, 재질 등의 기능을 거쳐 근사한 3D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닷캐드를 통해 만든 디자인 파일을 로블록스에 적용하면 나만의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엔닷라이트는 다수의 입문자 교육을 통해 엔닷캐드가 쉽고 빠르면서 디테일한 모델링이 가능한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1년 간의 오픈 베타 기간을 거쳐서 올해 2월에 정식 론칭한 이후 월평균 가입자가 20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엔닷캐드에 유입된 사용자의 몰입도도 상당하다. 사용자의 평균 사용시간이 1시간 35분 이상으로 높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는 “크리에이터가 3D 디자인 리소스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나만의 아이템 메타버스 세상을 자랑하고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닷캐드는 이미 한국을 비롯해 5개국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는 일정 부분 마친 상황이다. 2026년까지 글로벌 5000만 유저를 확보하고, 연 데이터 거래량 1000만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술 장벽 높은 3D 디자인툴 개발…자체 개발 강점

박 대표의 발표 이후 이람 TBT파트너스 대표는 실제 사용자가 엔닷캐드에 어떤 가치를 느끼는지 물었다. 인상적인 사용후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대표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전문가용 프로그램을 배워 어렵게 입문했다는 3D 디자인 전공자가 있었다”며 “그 학생은 기본적으로 3D 디자인의 구동원리는 비슷한데 엔닷캐드는 이를 사용하기 쉽게 풀어냈다고 했던 피드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승현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기본적인 디자인 툴을 제공한다”며 “향후 이 플랫폼에서 디자인 툴을 편리화하고 고도화하면 엔닷캐드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박 대표는 “디자인 툴이 다음 단계 프로그램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건 캐드 개발의 기술 장벽이 높기 때문”이라며 “엔닷캐드도 우리가 자체 개발해 다른 플랫폼에서 새롭게 만들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 “3D 디자인 개발에 괜찮은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에서도 새롭게 개발하는 것보단 우리 기술을 사오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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