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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도 중간배당 검토, KB지주 '1000억' 받아갈까 지주사 배당재원 마련 필요성, 8월 이사회서 확정

이은솔 기자공개 2021-06-30 07:39:5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중간배당 검토에 돌입했다. 규모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끈다. 상장 후 첫 중간배당을 고려 중인 모기업 KB금융지주가 배당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푸르덴셜생명의 중간배당 실현 여지도 그만큼 크다는 관측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1000억원대 규모의 중간배당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과의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당이 실현되면 지분 100%를 보유한 KB금융지주로 전액 돌아간다.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21억원이었다. 2분기에도 비슷한 순이익을 거둔다고 가정할 때 배당성향은 40%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여줬던 연간 결산배당성향과 유사한 수준이다. 푸르덴셜생명은 기존에도 순이익의 상당분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미국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가 고배당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2017년 28%였던 배당성향은 2018년부터 43%로 확대됐다. 2019년에는 1408억원 중 49.7%인 약 700억원을 배당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지난해에도 결산배당을 통해 투자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 2278억원 중 43.9%인 1000억원을 결산배당했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에는 일회성 이익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은 대주주 변경에 따라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1430억원의 매각익을 얻었다.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은 1280억원 수준으로 2019년(1410억원)에 비해 9%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이번 중간배당 검토는 지주의 배당 정책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8월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금을 받아야 실현 부담이 낮아진다.

KB손보는 최근 수년 간 당기순이익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주에 배당을 하고 있지 않다. KB생명 역시 자본적정성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최근 후순위채를 발행했을 정도다. 은행, 카드 등을 제외한 보험 계열사에서는 사실상 푸르덴셜생명만이 배당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중간배당 확정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KB지주와 상법에 따르면 중간배당 의사결정이 필요한 기간은 배당 기준일(6월 30일)로부터 45일까지다. 배당을 결정하더라도 8월 중순 자회사와 지주가 당일, 혹은 하루 차이로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여부와 규모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황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중간배당 여부와 규모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며 "7월에는 정기 이사회 일정이 잡혀있지 않고 8월에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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