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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가교운용사, NH증권이 총대멨다 NH증권 34억원 출자, 인력충원…가교운용사, '부동산PF'에 희망 건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1-07-01 08:07:4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가교 운용사 초기 출자와 인력충원에 총대를 멜 전망이다. NH증권이 가교 운용사 설립을 위해 출자할 금액은 약 34억원이다.

가교 운용사 인력은 NH증권 등 판매사 내부에서 일부 차출한다. 신규 채용으로 나머지를 충원하고 대표이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9월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 출범…NH증권 34억 출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 설립이 이달 본격화됐다. NH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판매사 5곳이 참여한다.

가교 운용사의 초기 자본금은 40억원이다. 판매사들이 펀드 판매 잔고의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수익증권을 인수한 상태로 자본금은 펀드 이관과 인건비, 경영비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교 운용사는 이르면 9월 출범한다.


출자비율은 판매 비중에 따르기로 했다. NH증권이 84.00%, 하이투자증권이 6.30%를 판매했다. 한국증권이 5.57%, 케이프증권이 2.87%를 차지한다. 초기 자본금 40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NH증권이 33억6000만원을 출자하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이 2억5200만원, 한국증권이 2억2300만원을 부담한다.

가교 운용사의 인력은 판매사 내부에서 일부를 충원한다. 신규 채용도 예정돼 있다. 대표이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신생 자산운용사는 발기인을 추천하고 발기인이 이사회 멤버를 구성해 대표이사를 협의해야 한다. NH증권이 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3~4개월 내에는 운용사 설립에 필요한 인력 요건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총대는 NH증권이 멘다. NH증권은 3월 금융당국에 가교 운용사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내에 옵티머스 자산 회수팀을 구성하며 가교 운용사 설립을 준비해 왔다. 한국증권도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 설립에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최근 신설된 투자상품관리부가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은 가교 운용사 설립에서 빠진다. NH증권은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원의 참여를 요구해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하나은행과 예탁원은 투자자 배상 의무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가교 운용사 설립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예탁원은 차치하더라도 투자 대상에 대한 자료를 들고 있는 하나은행이 빠진 점이 아쉽다"며 "투자 대상과 담당자, 계좌번호 등을 모두 알고 있는 곳이 수탁사인데 참여했다면 여러모로 가교 운용사의 진행이 빨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매사들이 자체 배상을 결정하며 가교 운용사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초반에는 NH증권 등 다섯 개 판매사가 옵티머스의 펀드를 이관 받는 방안도 고려됐었다. 라임 펀드와 마찬가지로 별도 법인을 통해 펀드를 관리하는 방안을 택했다.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 자산회수 총력…관건은 '부동산 PF' 회수율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는 웰브릿지자산운용과는 운용 전략을 다르게 세울 것으로 보인다. 웰브릿지운용은 일부 투자자산과 대상이 살아있는 라임 펀드를 재운용하는 한편 부실 펀드 자산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옵티머스 가교 운용사는 우선 부실 펀드 자산 회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설명서에 밝힌 투자 대상이 대부분 허위여서다. 실제 투자대상은 사모사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다만 부동산 PF는 장기적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PF의 특성상 건설과 개발에 성공하면 초기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해서다. 금융당국에서 전망한 옵티머스 펀드 회수율은 15% 수준이었지만 NH증권이 부동산 PF를 감안해 책정한 자산회수 비율은 전체 설정액 대비 24% 가량이다. 부동산 PF에 방점을 찍으면 가교 운용사 경영기한은 웰브릿지운용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라임운용의 경우 정상 펀드도 있었지만 옵티머스운용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PF 투자가 된 자본이 있어서 만약 부동산 개발부지를 사두었다고 하면 개발 여부에 따라 회수 비율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봤다.

투자금이 환수되면 판매사에게 돌아간다. NH증권과 한국증권 등 주력 판매사들이 전액보상 방법으로 수익증권 인수를 택했기 때문이다. 수익증권의 90% 이상이 판매사로 귀속됐거나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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