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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태영건설, 부각되는 금리 메리트…완판 이어갈까최대 1500억 조달 도전…롤러코스터 시황은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1-07-08 13:37:1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작년 3월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회사채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 회사채 수급과 A등급 리스크를 극복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A- 회사채보다 높은 절대금리를 거론하며 적잖은 기관 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국고채 금리는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KB증권 사상 첫 대표 주관 맡아

태영건설은 오는 12일 68회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한다.

수요예측 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총괄한다. KB증권 외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2013년부터 수시로 공모채를 발행하고 있는 태영건설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년물은 태영건설이 2020년 3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작년 3월에는 3년물로 14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 차환, 매출채권 지급, 전도금 결제 등에 활용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 위기가 고조되던 상황에서도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주문을 모으는 등 수요예측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태영건설의 영업이익, 주택 수주 잔고, 재무 건전성 등이 AA등급에 준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택 브랜드 '데시앙'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규모를 늘리고 있는 분양 사업은 사업 안정성을 굳건하게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업 다각화 수준, 수주 경쟁력, PF 지급보증 리스크 등은 다른 지표에 비해 열위하다고 봤다. 이를 감안해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도 미분양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국내 주택 시장의 호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태영건설처럼 주택 건축·분양이 주력인 건설사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시각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주요 재무 지표
<출처 : 한국기업평가>

◇개별 민평금리 A- 발행사보다도 높아

태영건설은 이번 공모채의 프라이싱 기준을 개별 민평금리로 책정했다. 지난 6일 기준 태영건설 회사채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519%다. 같은날 A0 3년물의 등급 민평금리는 2.304%다. 등급 대비 약 20bp의 금리 메리트가 있다.

2.519%는 현대건설기계,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최근 3개월 사이 3년물을 찍은 A- 건설사가 확정한 금리보다도 10~20bp가량 높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3년물을 1.5~1.8%의 금리로 조달한 A+ 건설사와는 최대 100bp의 차이가 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매력적인 금리 때문인지 유통 시장에서 다른 A등급 회사채보다 태영건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을 크게 초과하는 주문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회사채 시황은 태영건설이 수요예측에서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3%에서 1.47%까지 치솟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최근 1.45%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러한 롤러코스터 흐름은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델타 변이로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빠르면 8월로 거론되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4분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건설사 회사채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금리가 원체 좋기 때문에 불안정한 시황으로 인한 투심 위축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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