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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의 여윳돈 재테크 '단기상품→채권' [캐시플로 모니터]만기보유자산으로 투자처 확대, 금융리스 수익원과 투트랙

손현지 기자공개 2021-07-27 07:40:5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호나이스가 영업력 개선으로 여유현금이 늘면서 투자운용 전략에 변화를 줬다. 기존 단기금융상품 위주의 운용기조에서 벗어나 만기 1년 이상의 채권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순유출 규모는 2019년(64억3944만원)에서 작년 223억6635만원으로 160억원가량 확대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이 419억원 증가한 영향이 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만기보유금융자산 취득분이 260억원 늘었다는 점이다. 만기 1년 이상인 비유동자산 160억원과 1년 이내인 유동자산 100억원어치를 보유했다.

비상장사에 적용하는 일반기준회계 기준에 따르면 만기보유금융자산은 회사채, 금융채, 국·공채 등의 채권을 의미한다. 만기가 정해지고 지급액이 확정돼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청호나이스는 여유현금으로 중·단기 채권을 고루 사들인 셈이다.
청호나이스 정수기

청호나이스가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취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현금이나 다름없는 단기금융상품과 단기대여금 위주로 소극적인 운용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단기금융상품 31억원과 단기대여금 38억원 등으로 현금을 지출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투자채널을 보다 다각화했다. 이전과 달리 단기금융상품에 편중되지 않고 이자수익 규모가 큰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취득했다. 장기금융상품도 6억원 가량 증가했다.

매도가능증권에도 투자해 수익을 냈다. 지난해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하이브) 공모주를 8억8216만원에 사들여 3개월 뒤인 올 1월 10억2112만원에 팔았다. 1억5093만4000원 상당의 시세차익 남겼다.

투자지출을 늘린 탓에 작년 청호나이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04억7244만원으로 2019년(886억1828만원)에 비해 281억원 가량 줄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 80억원에 불과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채권 취득만으로 큰 수익을 내려는 목적은 아니다"며 "다만 이전까진 현금이나 다름없는 단기금융상품 등에만 투자를 해왔던 것과 달리 안정적인 투자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의 만기구조를 늘린 건 영업력 개선과도 관계가 있다. 작년 금융리스채권으로 인한 현금차감분은 714억원으로 2019년 403억원에 비해 늘었다. 코웨이는 정수기 등 가정용 기기를 금융리스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 채권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렌탈계약건도 늘었다는 얘기다.

청호나이스는 렌털영업에서 정수기의 비중을 기존 70% 수준에서 작년 40%로 내려잡았다. 최근 정수기 시장의 수요에 부응해 유연한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청호나이스의 주력 정수기는 역삼투압 정수기다. 그러나 최근 소형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 높아지면서 청호나이스의 제품은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정수기 의존도를 대폭 줄인 것이다. 작년에는 정수기보다 공기청정기 관련 신제품을 더 많이 출시했다.

판로개척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방문판매 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유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렌탈영업과 투자활동에서 모두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에 어떤 채권 종류에 투자했는지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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