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베트남·말레이시아법인 가치 '0' 지난해 자본총액 마이너스로 전환, 베트남 거점화 작업은 진행 중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21 08:28: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렌탈업체인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베트남법인과 말레이사아법인 장부가액을 모두 0원으로 처리했다. 현재 청호나이스는 해당 법인에 한해 대여금 대손충당금도 인식했다. 두 법인 모두 설립이후 단 한 차례로 이익을 내지 못함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20일 청호나이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청호 베트남법인(Chungho Vina), 청호 말레이시아법인(Chungho Malaysia)의 장부금액은 0원이었다. 2019년 베트남법인과 말레이시아법인의 장부금액은 각각 1억1702만원, 8억423만원이었다. 두 법인은 모두 청호나이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청호나이스는 해외법인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비상장법인으로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동안은 자산 120억원 이상의 외감대상 종속기업일 경우에만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아닌 경우에는 지분법을 적용해왔다. 2020년 이후에는 종속기업의 규모와 무관하게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지만 올해까지 유예기간이 적용되기 때문에 지분법으로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2017년 4월 베트남 정수기 판매를 위해 베트남법인을 세웠다. 이듬해 9월 말레이시아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법인 초기 출자금은 3억6151만원, 말레이시아 법인은 27억4955만원이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코웨이나 쿠쿠홈시스 등이 진출, 국내 기업 인지도가 높다. 대신 청호나이스는 베트남에 정수기 제조법인인 청호나이스 비나(Chungho Nais Vina)도 함께 세우면서 시장공략에 공을 들였다.
다만 베트남법인과 말레이시아법인 모두 설립 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결국 법인 장부가액이 0원이 됐다. 지난해 베트남법인은 매출액 13억8000만원정도였고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설립후 누적 매출액은 43억원, 순손실 규모는 8억5000만원이다. 2020년 말레이시아법인은 매출액 12억원, 당기순손실 13억원이었다. 누적 매출액은 27억원, 누적손실 규모는 35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지분법손실로도 모자라 베트남법인은 8266만원을 대여금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 즉 2019년말 남은 장부가액 이상으로 손실이 발생,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잡은 것이다. 말레이시아법인은 3억원 가량을 대여금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고, 미인식된 지분법 손실금액 역시 6억5000만원이 있었다.
해당 손실로 인해 두 법인 모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베트남법인의 자본총액은 -1억원, 말레이시아법인 자본총액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곳 모두 자본잠식 상태다. 베트남 생산법인의 취득가액은 19억원이었고 2020년 장부가액은 1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두 시장 모두 사업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과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베트남에는 판매법인 뿐 아니라 생산공장도 세운만큼 향후 동남아 전초기지로 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의 경우 가정용 정수시장 외에 대용량 정수 처리장치 설비나 사업 등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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