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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진격 5년' SK네트웍스, 재무 건전성은 후퇴했다 렌털 사업 특성 상 리스부채 증가로 부채비율 300%로 상승

양도웅 기자공개 2021-08-06 07:28:5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동양매직(현 SK매직)과 AJ렌터카(현 SK렌터카에 합병)를 인수하며 렌털 사업이라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했지만 재무구조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분기 말 207.7%였던 부채비율은 올 2분기 말 303.2%로 100%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29.2%에서 54.0%로 뛰었다. 두 지표는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수치다.

이는 무엇보다 렌털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부채 때문으로 분석된다. 렌털 사업은 앞으로도 SK네트웍스 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라, 리스부채를 포함한 부채 관리는 회사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SK매직·카라이프 부문 '이익 비중 29%→86%' 껑충

SK네트웍스는 현재 크게 다섯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 유통 사업 △철강·화학 트레이딩 사업 △환경·주방 가전 렌털 사업 △렌터카 사업 및 타이어 유통 사업 △호텔 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부문은 자회사인 SK매직과 SK렌터카 등이 책임지고 있는 환경·주방 가전 렌털 사업과 렌터카 사업 등이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두 자회사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9%에서 2020년 86%로 세 배 가량 상승했다.

두 자회사의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도 늘어났다. 2017년 320억원이었던 SK매직의 영업이익은 2020년 827억원으로 158.4%(507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SK렌터카를 포함한 카라이프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389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230.8%(898억원) 늘어났다.
OPM은 영업이익률을 뜻한다. (출처=SK네트웍스)
렌털 사업은 SK네트웍스가 일찌감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데에 주목한 결정이었다. 2016년 10월 지금의 SK매직인 동양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하고, 2019년 1월엔 AJ렌터카를 2958억원에 인수한 것도 이러한 판단 때문이었다. AJ렌터카는 인수한 해에 SK렌터카에 흡수됐다.

SK네트웍스 역사상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사례는 위 두 건을 제외하면 2010년 골프장과 호텔을 보유한 제주도의 핀크스(현 SK핀크스)를 인수한 사례가 유일하다. SK네트웍스가 렌털 사업의 성장성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유 경제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 동양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했었다"며 "AJ렌터카는 기존 렌터카 사업부의 부족한 점인 단기 렌터카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렌털 사업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의 결과를 고려하면 그때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부채비율 200%대에서 300%대로 악화···재무구조 개선 '숙제'

물론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바로 리스부채 때문이다. 생활필수품과 자동차 등을 리스(Lease)한 뒤 대여하는 사업은 물건을 빌리는 수요가 커질수록 리스를 더 늘릴 수밖에 없어 자연스레 관련 부채를 증가시킨다.

실제 렌털 사업의 이익 비중이 29%에서 86%로 대폭 상승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SK네트웍스의 부채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4분기 말 4조8789억원에서 2020년 4분기 말 6조5214억원으로 33.6%(1조6425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207.7%에서 290.51%로 급등했고, 올해 2분기 말엔 300%를 넘겼다.
(출처=SK네트웍스 경영실적자료)
렌털 사업은 앞으로도 SK네트웍스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의 렌털 서비스와 삼성전자의 제품을 결합한 상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부채 관리를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이 앞으로도 계속 SK네트웍스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스 물품에 대한 대금을 지급할 때 기존 자산(내부 현금)을 활용하는 방법과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다만 차입금 비중이 너무 높을 경우 (재무구조에) 좋지 않다 보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의 차입금 의존도도 렌털 사업 확대 이후 급등했다. 2017년 4분기 말 29.23%에서 2021년 2분기 말 54.03%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차입금은 △단·장기 차입금 △리스부채 △사채 등으로 구성된다.

단 SK네트웍스는 현재 보유 현금 등을 고려하면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은 적정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2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2500억원으로 2017년 4분기 말 2670억원보다 1조원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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