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철강 트레이드' 호실적 속 매출채권 증가 매출채권 '1조' 증가·NCF 마이너스 전환..."안정적 회수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1-08-06 07:29:23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올들어 연달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간만에 외형 성장을 이뤘다. 동시에 그늘도 있다. 지난해 말 대비 매출채권이 1조원 넘게 증가하며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올 1분기 -7000억원으로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철강 호조에 힘입어 매출채권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현금흐름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올들어 연달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간만에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그늘도 있다. 지난해 말 대비 매출채권이 1조원 넘게 증가하며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올 1분기 -7000억원으로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철강 호조에 힘입어 매출채권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현금흐름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인터는 올 상반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7조8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 매출액은 8조5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 증가해 3개월 만에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매출 증가는 포스코그룹 내 철강 트레이딩 채널을 포스코인터로 통합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초 철강 트레이딩 채널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아시아, 미국, 중국 지역 채널을 차례로 통합했다. 그 결과 포스코에서 생산한 철강의 해외 판매량은 1년 만에 280만톤에서 346만톤으로 23.6% 증가했다.

이는 매출채권의 비중이 높은 상사업의 수익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채권이란 받아야 할 돈이지만 산출 시점을 기준으로 아직 들어오지 않은 대금을 말한다. 상사업은 거래 대금 규모가 크고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매출채권을 주로 이용한다. 즉 거래 대금을 현금으로 바로 받는 업종은 아닌 셈이다. 매출채권은 매출액과 비례해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포스코인터의 올 1분기 매출채권 규모는 3조942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7조870억원)의 55.6%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말(2조6327억원)과 비교해 1조2544억원 뛴 수준이다. 매출채권 증감 폭이 1조원을 넘는 것은 포스코인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매출채권 증가로 NCF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운전자본을 필요로 하면서 영업 현금창출력이 떨어진다.
수출 채널 통합을 마무리한 올 2분기도 매출채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2분기는 물론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세 지속이 점쳐지기 때문에 포스코인터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2분기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은 1분기와 비교해 20.6% 증가한 6조123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보고서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NCF는 알 수 없으나 매출채권이 급등한 가운데 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마이너스 영업 현금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매출채권 회수율이 현금 창출력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와 올 1분기 매출채권 회수율은 각각 2.4와 3.6이다. 매출채권 회수율이 1보다 크다는 것은 매출액보다 매출채권의 평균 잔액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매출채권은 약 3개월 안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올 1분기 매출채권 증가분은 포스코그룹 내 계열사의 수출 채널을 통합해 계열사 간에 발생한 매출채권에 해당한다"며 "매출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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