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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NHN, 사세 커졌지만 사추위 없는 이유지속된 분사로 별도기준 자산 2조원 미만 유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10 07:18:4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의 모태는 네이버다. 2013년 8월 NHN(현 네이버)는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됐고 2019년 사명을 NHN으로 변경했다. 독립 8년째를 맞는 NHN에는 아직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없다. 사추위 설치의무는 기업의 자산규모에 따라 생긴다. NHN은 지난 8년간 네이버가 자산총계(별도) 10조원을 넘어설 때 아직 2조원이 채 되지 않았다.

NHN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김상욱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유완희 한울회계법인 회계사 등 3명이다. 이들은 각각 2017년, 2018년, 2019년부터 NHN과 인연을 맺었다. 강남규·김상욱 사외이사의 임기는 각각 2023년 3월, 2024년 3월이고 유 사외이사는 2022년 3월까지다.

현재 NHN의 이사회는 정우진 대표이사(CEO), 이준호 회장(이사회 의장),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 정확히 사외이사 비중이 50%다. 상법에 따르면 현재 상장법인은 총 이사수의 4분의 1이상을 선임해야 한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총 이사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NHN은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가져가고 있지만 사추위는 가지고 있지 않다. 현행 상법은 별도 재무제표로 봤을 때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은 사추위를 설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NHN의 별도기준 자산 1조7438억원으로 2조원이 되지 않는다.

NHN은 사외이사는 과반수 이상으로 구성, 자산규모 2조원대의 기준에 맞게 가져가지만 사추위는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회사 측은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사외이사 선임시 관계 법령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법적인 자격요건 외에 전문성 및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자로 선임하고 있고 연령이나 성별, 학력이나 출신지역을 통해 차별하거나 제한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NHN의 회사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 성장률에는 차이가 있다. 분사 첫해였던 2013년에는 자산총계가 1조1516억원으로 연결기준(1조1783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NHN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자산규모 증가폭이 달라진 것이다. 2021년 1분기말 연결 기준 자산은 2013년 대비 127% 늘어난 2조6718억원이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자산은 51%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간 평균 자산 성장률은 각각 11.5%, 6.1%로 집계됐다.


반면 모태가 되는 네이버는 NHN을 분사시킨 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현재 별도 기준 자산은 10조7721억원으로 2013년말 대비 376.6%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으로는 2조6977억원에서 30조4310억원으로 1028% 늘었다. 이미 네이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딘 NHN은 최근 분사를 통한 자회사 성장 및 기업공개(IPO)를 꾀하고 있다. 2017년 4월 간편결제사업부문과 광고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NHN페이코를 분사시켰다. 최근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as-a-Service) 기업인 NHN Dooray!(두레이)를 분사시켰다. 또한 내년에는 NHN Cloud는 분사한 뒤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분사를 통한 성장전략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NHN이 별도 기준 자산이 2조원을 넘기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연결기준 자산은 커지지만 별도기준 자산규모는 정체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HN은 자산규모를 키워 이사회 의무사항을 늘리기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NHN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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