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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롯데손보, 선택과 집중 전략 '절반의 성공'장기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성과, 손해율 관리 관건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1 07:28:2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통한 모양새다.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한 결과가 매출과 당기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손해율 관리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 매출은 1조14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조1098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1조2042억원에 비해선 4.6% 감소한 수준이다.

롯데손보의 원수보험료 중 특징적인 건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세다. 롯데손보는 대주주 변경 후 장기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비중을 늘린 반면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장기저축성보험 판매는 줄였다.

2019년 상반기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6200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상반기 7146억원, 올해 상반기 8448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10.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1211억원에서 1058억원으로 줄었다. 자동차보험도 2283억원에서 1020억원으로 확 줄었다. 일반보험은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12.7%, 자동차보험은 55.4% 급감했다.

장기저축성보험도 마찬가지다. 2019년 상반기 2352억원어치나 판매했으나 올해 상반기엔 995억원만 팔았다. 약 60% 판매를 줄였다.

보장성보험은 사망·상해·입원 등 생명과 관련한 보험사고가 났을 때 피보험자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주는 상품을 말한다. ‘장기’는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보험이다.

장기보장성보험은 전 부문에서 신계약 실적이 급증했다. 가입자의 상해나 질병을 보장해 주는 장기인보험은 상해보험이 작년 상반기 대비 14.0% 증가했고, 운전자보험 2.3%, 질병보험이 64.6% 늘었다. 1억7500만원으로 신계약 금액은 적지만 재물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35.0%나 성장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재편은 곧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76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633억원에 비해 21.1% 증가했다.

다만 손해율 관리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2019년 상반기 91.6%였던 전체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작년 상반기 87.8%, 올 상반기 87.1%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판매 비중을 줄이고 있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반기 70.8%, 87.4%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3.0%포인트 개선됐으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장기보험(보장성, 저축성 포함) 손해율은 87.9%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포인트 나아지는 데 그쳤다.

장기보험 비중이 약 82%에 달하는 만큼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8.6%를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1.3%포인트 개선됐음에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합산비율은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의 합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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