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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키움증권, 영업이익 1조…초대형IB도 가시권일평균 거래대금 30조원 수혜…하반기 종투사 지정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1-08-12 11:06:2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키움증권은 주식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반기 평년 수준의 실적만 유지한다면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이 유력하다.

초대형 IB로의 진입을 위한 종투사 지정 요건(자기자본 3조원 이상)도 예상보다 빨리 충족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더불어 IB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상반기 영업이익 6400억 달성

키움증권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8391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2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39억원에서 2925억원으로 6.82% 감소했다. 순이익은 작년 2분기 2215억원과 거의 비슷한 221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627억원, 영업이익 639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2조8167억원)은 12.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3243억원)은 97.26%로 대폭 증가했다.


별도기준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연결기준의 73%를 차지한다. 키움증권의 사업부문은 리테일, IB, 홀세일, 투자운용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주식 거래 중개 실적이 호전되면서 회사 전체 이익이 증가했다. 리테일부문이 2분기에만 2277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지난 1분기(2696억원)보다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국내외주식에서 모두 약 30%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증시가 급속도로 반등하며 개인 투자자 주식 거래가 급증한 덕분이다. 2020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2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53.7%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38조원에 이어 2분기에도 2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IB사업,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

IB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분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542억원으로 작년 2분기(309억원) 대비 75% 성장했다. 올 1분기(502억원)보다도 약 4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금융자문과 금융주선 딜이 증가하며 대체투자/PF 수익이 확대되고 있다. 올 2분기 대체투자/PF 순영업수익은 441억원으로 최근 5개 분기 중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ECM(주식자본시장)은 주춤했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ECM에서 33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작년 2분기(29억원)보다는 소폭 성장했지만 124억원 수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올 1분기와 비교하면 저조했다.

2분기에 참여한 ECM 딜이 에이치피오 IPO 인수 업무 뿐이다. 키움증권은 올 1분기 오로스테크놀로지, 나노씨엠에스, 싸이버원 등의 IPO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ECM 트랙레코드를 쌓았으나 2분기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관 대상 영업을 담당하는 홀세일부문 순영업수익은 115억원으로 작년 2분기(115억원) 대비 다소 저조했다. 투자운용부문도 순영업수익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954억원) 대비 80% 감소했다.

<출처 : 키움증권 2021 2분기 실적보고서>

◇RCPS 자기자본 인식 조기 완료

일부 영역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키움증권을 비롯해 키움저축은행, 키움캐피탈 등 자회사 실적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작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영업이익 1조1171억원을 거두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클럽'을 달성했다. 올해의 경우 증시 활황 덕분에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도 끝마쳤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신영증권을 비롯해 RCPS(상환전환우선주) 4400억원 발행을 마무리했다. 조달 자금을 당초 예상 시점이었던 3분기보다 빠르게 자기자본으로 인식했다.

RCPS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결합된 주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회사가 상환권을 가지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RCPS 발행으로 별도 자기자본이 1분기 2조7000억원에서 2분기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초대형 IB가 대거 포함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요건 기준인 3조원을 넘겼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신성장 동력 산업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투자은행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된 제도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8곳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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