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새벽배송 오아시스마켓 투자 추진 최대 1500억 규모…유니콘 등극 '눈앞'
조세훈 기자공개 2021-08-11 17:20: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TPG가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 투자를 추진한다. 오아시스마켓는 국내외 PEF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면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는 최근 오아시스마켓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1000억원~1500억원 남짓이며 보통주 형태의 거래인 것으로 전해진다. TPG 투자 이후 포스트 기업가치는 9000억원~9500억원이다. 오아시스마켓은 PEF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 내로 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세 차례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2.5배~3배 가량 높아졌다. 지난 4월 머스트벤처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국내 중견 PEF인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눈여겨볼 점은 투자 받을 때마다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는 점이다. 올해 4월 투자받을 당시 315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오아시스의 몸값은 지난달에는 7500억원으로 책정됐다. 3개월 만에 2.4배 가량 높아진 셈이다. 이번 TPG 투자 유치에서는 이보다 높은 기업가치가 책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아시스마켓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단독으로 오아시스에 126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1400억원 가량이다. 1년 4개월만에 오아시스 기업가치가 6배 가량 높아졌다.
신선식품 배송에 온오프 플랫폼을 구축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들이 모여 출범했다. 오프라인마트 운영으로 첫 발을 뗐다.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한 산지 직송 형태의 생협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직영점 38곳을 포함해 매장 수를 71개까지 늘릴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후 2018년 8월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을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이 연계돼 있는 플랫폼 경쟁력이 뛰어난데다가 신선식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가격 매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같은 연계 전략으로 다른 신선배송 업체와 달리 유일하게 흑자 경영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 최근에는 신설 자회사 실크로드를 통해 물류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오아시스의 장점인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르면 올해 말을 목표로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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