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공제전무이사직 신설 놓고 '설왕설래' 회장 직속 노란우산에 변화…독립성 훼손 가능성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1-08-17 06:5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공제사업(노란우산)을 총괄할 공제전무이사직을 신설,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고 책임자가 CIO에서 공제전무이사로 변경되는 만큼 노란우산 운영에도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과 연관이 없는 인사가 배치될 경우 노란우산의 투자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거론된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된 공제전무이사는 중기중앙회에서 공제사업본부와 자산운용본부를 모두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기중앙회 직급상 자산운용본부장인 노란우산 CIO 위로는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회장이 있었지만 이번에 상근부회장과 CIO 사이에 새 직급이 추가되는 셈이다.
중기중앙회는 공제사업본부와 자산운용본부를 총괄 운영할 필요성이 있어 공제전무이사직을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공제사업본부는 공제 운영, 마케팅 등 사업적 영역을 담당하고 자산운용본부는 공제기금의 운용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제전무이사에 어떤 분야 출신이 선임되느냐에 따라 노란우산 운영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의사결정 구조가 이전보다 더 복잡해질 수 있지만 출자사업 검토 강화 등으로 수익률을 높일 여지도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급 신설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자산운용 전문가가 온다면 필터링 강화 등으로 긍정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행정 등 자산운용과 무관한 분야의 인물이 온다면 의사결정의 옥상옥 구조로 비효율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9일까지 진행되는 공제전무이사 공모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중앙회는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다른 공적 연기금과 달리 퇴직 후 금융 유관업종 3년 재취업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2019년과 올해 이뤄진 노란우산 CIO 선임에도 3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공제전무이사 모집공고에 따르면 경제·산업 관련 고위공직자, 연기금·금융기관 임원급 이상 경력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연기금 운용경력을 요구한 노란우산 CIO 선임 때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지원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선임될 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중기중앙회도 현재 원서접수 현황 등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진행 중인 지원서 접수 현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다만 마감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많은 지원서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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