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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노출된 씨티씨바이오, '더브릿지'는 우군일까 이민구 대표 5%대 지분 확보…동구바이오제약 측과 관계 설정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1-08-18 08:09: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씨바이오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변수가 등장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해외사업 파트너사이자 올해 주주로 유입된 더브릿지의 이민구 대표가 157억원에 5% 지분을 사들였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 5%를 매입한 직후의 일이다. 업계에서는 더브릿지와 씨티씨바이오의 관계를 고려해 백기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이민구 대표가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로 언급한 만큼 동구바이오제약 측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브릿지는 4월 씨티씨바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2.87%를 40억원에 인수했다. 의료기기 부자재 유통에 주력하는 더브릿지는 씨티씨바이오의 필름의약품 해외 사업 파트너사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6월 장외에서 씨티씨바이오 지분 1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8월 9일에는 8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5.15%로 끌어올리자 더브릿지 측도 즉각 움직였다.

같은 날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는 42억원어치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매입하더니 이튿날에도 69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11일에 한 번 더 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 동안 총 157억원 규모의 주식을 담았다. 그 결과 이민구 대표와 더브릿지의 합산 지분율은 8.44%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가 씨티씨바이오의 백기사로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4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진행 당시 '인체의약품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사와 사업화 모델 구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민구 대표가 씨티씨바이오의 우군이 맞다면 적대적 M&A가 성사될 위험은 낮아질 전망이다. 이민구 대표 측과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9.92%)의 주식 보유 비율을 합산할 경우 18.36%가 된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측에서 적대적 M&A를 염두에 둔다면 적어도 14% 이상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17일 씨티씨바이오 종가를 단순 대입할 경우 42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또한 씨티씨바이오에 힘을 보태줄 주주로 김영인 씨, 화일약품, 케이엠티랩 등도 언급된다. 김영인 씨는 공동창업자인 고 김성린 전 대표의 가족으로 상속 받은 지분 가운데 1.4%를 보유 중이다. 화일약품과 케이엠티랩은 더브릿지와 함께 4월 유상증자 당시 주주로 합류해 각각 2.1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세 주주의 지분이 더해지면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와 예상 우호 세력 의결권은 24%대로 높아진다.

이민구 대표가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힌 만큼 섣불리 씨티씨바이오의 우군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적대적 M&A 과정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조용준 대표의 지분 매입에 이어 동구바이오제약이 자체적으로 씨티씨바이오 지분 확보 의사를 공표한 만큼 이민구 대표가 매수자 측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더브릿지와 동구바이오제약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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