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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설법인명 'SK스퀘어'…'순자산가치 3배' 목표 함의는 투자회사 정체성 감안, 시장가치 산정 기준 중시…하이닉스 비중도 고려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18 12:54: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인적 분할로 신설되는 법인명을 SK스퀘어로 확정했다. SK스퀘어는 2025년 순자산가치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M&A 과정에서 중시되는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SK하이닉스가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1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 인적분할되는 SK텔레콤의 신설법인 사명은 SK스퀘어로 드러났다. SK스퀘어는 최근 이사회 구성원 윤곽이 드러난 데 이어 사명까지 확정하면서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존속법인 SK텔레콤은 사명을 유지하고 본업인 이동통신(MNO) 사업에 주력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콘텐츠웨이브,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산하에 편입하고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투자와 M&A 통해 기존 자회사와 시너지를 도모한다. SK그룹 신사업 자회사를 총괄하는 중간지주사인 동시에 글로벌 투자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치로 순자산가치를 내세운 데도 투자회사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새로 출범하는 법인은 보통 매출, 점유율 등을 목표치로 제시한다. 순자산가치는 현금, 재고를 비롯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기업의 자산을 시장 가격으로 매각하고 부채를 변제한 뒤 얼마가 남는 지를 볼 때 주로 사용된다. M&A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SK스퀘어에겐 매출, 점유율 등보다 적합한 지표다.

자회사 중 맏형 격인 SK하이닉스의 존재도 순자산가치 기준을 사용하는 데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전통 제조업 영역에 속하는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금, 재고 등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순자산가치로 평가할 때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기업 가치를 주가에 담아내지 못했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SK스퀘어는 자산 규모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SK스퀘어는 2025년 순자산가치 7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했다. SK스퀘어가 편입하기로 한 자회사들의 순자산가치는 현재 26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 순자산가치가 19조원, 플랫폼 기업들의 순자산가치가 7조원이다. 2025년에는 SK하이닉스 40조원, 플랫폼 기업 25조원, 현재는 없으나 신규투자를 통해 창출하려는 가치 10조원을 목표치로 삼았다.

다만 핵심 지표가 된 순자산가치가 SK스퀘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적합치 않은 기준일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네이버에게 국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잠시 내줄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자산 규모가 전통 제조업에 비해 작더라도 성장성을 갖춘 플랫폼 기업이 각광받는 추세다. 순자산가치가 SK스퀘어 산하 플랫폼 기업 가치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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