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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패키징, '긍정적' 아웃룩 받고 공모채 복귀전 [발행사분석]3년 단일물 500억 모집…IB업계, A0 회사채와 비슷한 가격 전망

남준우 기자공개 2021-08-31 13:07:4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패키징이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고 3년만에 공모채 복귀전을 치른다. 최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아셉틱(Aseptic) 사업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등급 상향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만큼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안정성 높은 아셉틱 매출 비중 45% 육박

삼양패키징은 오는 30일 공모채 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설정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2018년 발행한 3년물 500억원 차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양패키징은 2014년 11월 3일을 기일로 삼양사의 용기 BU(Business Unit)가 물적 분할되며 설립됐다. 사업 부문은 페트 용기와 아셉틱 방식 음료 OEM으로 구분된다.

최근 사업 중심축이 원가-판가 스프레드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페트 용기에서 안정성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셉틱(Aseptic) 사업으로 이동 중이다. 이를 반영해 올 상반기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삼양패키징의 주력 생산품인 페트 용기는 수익 구조가 원가와 판매가 차이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생기는 스프레드 사업에 가깝다. 페트 용기 제작에 필요한 원재료 페트칩(Pet Chip)이 매출 원가의 약 25%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아셉틱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무균 챔버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로 세균·박테리아 증식 방지에 효과적이다. 기존 살균 방식인 핫필링(Hot-Filling)으로는 균 통제가 어려웠던 저산도 음료(커피, 우유음료, 차류 등)도 생산이 가능하다.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아셉틱 매출 확대로 EBITDA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8.1% 증가했다. 2020년 EBITDA는 807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EBITDA 마진은 22%로 경쟁사인 테크픽솔루션(14%), 수석(13.6%), 한일제관(7%) 등보다 훨씬 높다.

일부 등급 상향 트리거도 충족했다. 삼양패키징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정량 지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순차입금의존도 25% 하회',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27.5% 이하' 등을 제시했다.

작년말 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23.9%로 상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순차입금/EBITDA는 1.7배, 차입금의존도는34.5%로 아직 트리거를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2016년 3.1배였던 순차입금/EBITDA나 45.9%였던 차입금의존도를 고려하면 재무제표가 건전해진 편이다.

◇개별민평 수익률, A0 등급민평과 0.6bp 차이

시장에서는 이미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금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삼양패키징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30~+30bp'로 제시했다.

키스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등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삼양패키징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26일 기준 2.303%다. 같은 날 A-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2.751%)보다 44.8bp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A0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은 2.294%로 삼양패키징 개별민평 수익률과 0.6bp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를 감안했을 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A0 등급회사채 가격 근처에서 금리 수준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긍정적' 아웃룩을 받은 대우건설의 경우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가산금리를 -151bp로 확정하며 금리밴드(-90~+10bp) 최하단을 뚫었다. 다만 3년물 개별민평 수익률이 A- 등급민평 수익률보다 120bp 이상 높은 상태였다. 수요예측을 통해 가격이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으로 재평가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등급 상향 기대감이 회사채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경우이기 때문에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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