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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자산신탁, 알짜 실적 견인…대출채권손실 '제로'③영업익 선두 유지, 위험자산 축소…사업외연 확대 덕 충당금 부담 완화

신민규 기자공개 2021-09-01 07:35:1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신탁업계 알짜 실적을 이어갔다. 매출 외형이 부진했음에도 각종 비용부담을 덜어낸 덕에 영업이익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조정하면서 대출채권손실이 제로로 떨어졌다. 기존 사업장 신탁계정대여금 회수 등을 통해 이자비용도 절감했다. 위험자산 비중을 눈에 띄게 줄여 자산건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업계 최고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해말 2100억원으로 업계 첫 선두에 오른 이후 알짜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 외형은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 동반 감소 탓에 부진했다.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 개선 추세가 뚜렷했다. 영업비용 가운데 대출채권관련 손실은 상반기 발생하지 않았다. 500억원에 육박하던 손실액이 지난해 90억원대로 떨어진 이후 이번에 제로가 된 것이다.

대출채권 손실이 줄었다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해석된다. 차입형토지신탁에서 그만큼 신규로 벌린 사업이 적었다는 의미도 되고 기존 사업장에서 지출됐던 신탁계정대여금이 분양으로 회수되면서 상각채권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탁계정대여금은 과거 1조원을 넘어섰지만 상반기 3200억원대로 내려갔다.

신탁계정대여금은 신탁사가 고유계정에서 빌려준 사업비다. 차입형 토지신탁을 하게 되면 신탁보수 외에 신탁계정대여금을 통한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한국자산신탁의 경우 지방 사업장 위주로 신탁계정대여금이 발생했는데 상당 부분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자산신탁, 신규 수수료 약정액 추이

신규 신탁수수료 약정액은 상반기 1300억원이었는데 이중에서 차입형 상품 비중은 700억원대로 나타났다. 총 수탁고 17조원 가운데 2조3000억원대로 차입형을 줄이는 체질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차입형 상품을 수주했는데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고수익 위험 상품이 줄면서 자산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위험자산이 줄고 충당금 부담을 덜어낸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률과 공정률, 사업수지를 반영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고정 이하 자산은 900억원대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32%에 달했다가 23%로 내려왔다.

연결기준으로 따져도 요주의 이하 여신이 지난해말보다 22% 줄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47%에서 39%로 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도시정비사업이나 리츠 등 충당금 적립 의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군으로 이동한 점도 눈에 띄었다.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이 모두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

전체 영업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수료를 살펴보면 신탁보수 비중이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신탁보수는 390억원으로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서 83%로 줄었다. 신탁본업 외에 대리사무나 리츠업무를 통해 수익 외연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장기 신규 먹거리 영역에선 차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신탁회사는 정비사업의 단독 시행사를 맡을 수 있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기준으로 영업수익에 반영하고 있다. 사업대행자로 지정된 건 대부분이 인허가를 받아냈다. 인천 작전 태림연립은 준공 및 이주를 완료했다. 대구 팔달동 주택 재건축과 대구 신천동 백합아파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경기 남양주 덕소 5A구역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중이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것 중에선 대구 태평아파트 재건축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진행중이다. 상계동 주공5단지에서 신규 수주를 따냈다.

이밖에 상업용 건물과 임대주택 분야에서도 리츠를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수료 규모는 적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 상품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임대주택 리츠는 대구, 대전, 순천 등에서 1000억~2000억원 규모로 신규 추진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말 40억원으로 상반기 절반 가량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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