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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영업정지' 한스바이오메드, 메자닌으로 곳간 채워현금창출력 악화로 1년새 350억 외부 조달…中 진출로 활로 모색

심아란 기자공개 2021-09-02 08:08:4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5년 만에 현금성자산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인공 유방 벨라젤(BellaGel)의 국내 판로가 막혀 직격탄을 입은 모습이다. 현금창출력이 약화되자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재무활동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년새 발행량은 350억원에 달한다. 투자 재원을 활용해 인체조직이식 제품의 중국 진출로 돌파구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스바이오메드 분기보고서(9월 결산 법인)에 따르면 6월 말(이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하면 28% 가량 감소한 수치다.

한스바이오메드의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는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이 원재료 확보 등에 투입되며 일시적으로 음(-)의 값을 기록했다. 동시에 문정동 사옥 건설 등 투자활동에 자금이 유출되며 현금성자산 감소가 불가피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를 50억원 안팎 규모로 유지하며 현금성자산 순증가 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에는 에이템즈 지분(123억원) 등 투자활동에 334억원을 지출했지만 영업과 재무활동으로 현금 유출을 제어했다.


하지만 작년 주력 제품인 벨라젤의 국내 영업이 정지되면서 변화를 맞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하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한 점이 적발된 탓이다. 벨라젤 등의 실리콘소재 매출 비중은 40%에 육박했던 만큼 자연스레 외형 축소와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한스바이오메드의 매출액은 458억원, 영업적자 108억원, 당기순손실 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역성장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서 재무활동을 늘렸다. 올해 1분기에 오스템임플란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게 대표적이다.

보유 자금을 활용해 2년 전 발행했던 158억원어치 CB를 상환했지만 금융권에서 단기자금 180억원을 빌리면서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 증가분은 29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차입금 20억원을 순상환하며 재무활동에 25억원을 지출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다음달에는 노앤파트너스를 상대로 15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앞두고 있다.

주력 제품의 판매길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인체조직이식 제품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BW를 발행해 마련할 자금은 중국 내 합작사 설립에 투입할 방침이다. 중국 위고그룹(WEGO Group)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동종진피 기술을 이용해 피부이식재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종진피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기술적으로는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트너인 위고그룹이 보유한 병원 영업망 약 6000여개를 활용한 빠른 시장 침투도 기대하고 있다.

합작회사의 설립자본금은 총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이며 양사는 50%씩 출자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현금 2000만위안(36억원)과 기술가치 1억위안(179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향후 한스바이오메드는 기술가치의 출자 대가로 매출의 3~5%를 로열티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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