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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최희남 전 KIC 사장, SC제일은행 사외이사행G20 실무, IMF 구제금융 도맡은 '국제금융통'…국부펀드 투자수익 키운 탁월한 역량

이장준 기자공개 2021-09-07 07:03:3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사외이사직을 맡는다.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오종남 사외이사를 대신해 SC제일은행 이사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 부문에서 오랜 기간 몸담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국부펀드의 투자수익을 대폭 늘리면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3일 금융업계와 당국 등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희남 전 KIC 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에서 최 전 사장에 대한 후보 추천 안건이 가결되면 이날 바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960년생인 그는 한양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공직생활은 '행시 29기'로 시작했다. 1987년 5월 재무부 국제관세과에서 일하다 이듬해에는 국제금융과와 금융실명제 실사단 등을 거쳤다. 이맘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03년 재정경제부로 돌아온 이후에는 산업경제과, 정책기획과, 외화자금과 등을 거쳐 2007년 국제금융과 과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국제금융은 앞서 직원 시절부터 그가 주로 몸담은 전문 분야로 추후에도 굵직한 이슈를 전담하게 된다.

2009년에는 기획재정부 G20 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이때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의제총괄국 단장도 역임하면서 실무 업무를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했다. 나아가 2011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대리이사를 역임할 당시엔 외환위기 구제금융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 업무를 줄곧 도맡았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국제금융정책국장을, 2014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는 국제경제관리관을 지냈다. 기획재정부를 떠나서도 2018년까지 세계은행그룹 상임이사와 IMF 상임이사를 역임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8년 3월에는 KIC 사장으로 부임했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공공부문의 해외투자 중심축 역할은 물론 금융산업 발전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재임 당시 투자 성과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인프라, 사모주식,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 포트폴리오를 보강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재임 첫해를 제외하고 2019년과 지난해 각각 15.21%, 13.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작년에는 정부로부터 40억달러(한화 4조4600억원)를 추가로 위탁받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31억달러(199조2000억원)로 5년 새 약 2배 가량 불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밖에 재임 기간 중 KIC는 '스튜어드십코드'를 제정한 데 이어 ESG 투자를 강화했고, 올 3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개소해 미국 서부지역 대체투자 거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역대 KIC 사장 가운데 3년 임기를 채운 두 번째 케이스라는 영예를 안고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공직자윤리법상 밀접한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인정받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 통과한 상황이다.

SC제일은행은 그의 다양한 국제금융 업무 경험과 투자 역량 등을 높이 사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C제일은행은 현재 오종남, 이은형, 장지인, 손병옥 등 4명의 사외이사진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종남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 시점인 오는 8일에 맞춰 그를 새로 선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 이사는 2015년 9월부터 이사진에 합류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과거에 IMF 상임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측면에서 최 전 사장과 공통분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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