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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올해 첫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포문 1500억원 규모, 5년 단일물…녹록지 않은 조달 여건, 시장 개척 꾸준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01 14:21:0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올해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의 포문을 열었다.

SC제일은행은 28일 15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발행 금리는 1.880%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조달로 올해 첫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마쳤다. 원화 시장의 경우 투자층이 연기금과 은행 등으로 한정돼 있는 데다 커버드본드와 선순위채 간 금리차를 넓히기 녹록지 않아 조달이 쉽지 않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설정하기 때문에 이론 상 은행채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해야 한다. 하지만 원화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은행이 이미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커버드본드 발행 금리가 선순위채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기가 녹록지 않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이달 발행을 목표로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해 무사히 조달을 마쳤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발행 2영업일 전인 26일 기준 SC제일은행의 5년물 민평금리는 1.902%로,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동일 만기 채권 대비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발행을 시작으로 원화 시장 내 커버드본드 조달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연내 6000억원 가량의 발행 물량을 신고했던 터라 연내 최소 4800억원의 물량을 찍어내야 한다. 금융당국은 신고 물량의 80% 이상을 발행토록 유도하고 있다.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의 경우 투자층 부족과 금리 경쟁력 미비 등으로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된 상황이다.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었던 KB국민은행의 경우 발행 잔액이 예대율 규제 완화 한도에 가까워지자 조달을 이어가지 않고 있다. SC제일은행만이 2019년부터 매년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아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당초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이 싹튼 건 예대율 규제 때문이었다. 2019년초 금융당국이 원화 예대율 산정시 해당 채권의 발행 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주겠다고 밝히자 시중은행의 조달이 시작됐다. 2019년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Sh수협은행 등이 조달 대열에 합류했다.

대신 국내 시중은행은 금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럽 시장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에 이어 올해 하나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하는 등 조달처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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