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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LG생건, 글로벌 매출 회복 플랜 가동中·日·美 주요시장 전략 조정 중…'피지오겔' 글로벌 시장 '출격 대기'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06 06:58:24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재수립한 해외 시장 전략과 목표를 공개했다. 중국, 일본,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온라인과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조정하는 한편, 제품 전략 역시 피지오겔·빌리프 등 색조 아닌 스킨케어 브랜드 위주로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은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2019년 수준의 글로벌 매출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생활건강은 3일 보고서에서 최근 수립한 해외 사업 목표와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해 2조3100억원선까지 하락한 매출을 회복한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연간 2조6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1조8500억원, 2019년 2조51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예상을 깬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경을 봉쇄한 국가들이 늘고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도 고꾸라졌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변화한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며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국가별 세부 전략도 재수립했지만, 디지털 채널을 통한 유통과 마케팅에 주력하는 동시에,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 개발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 국가별 특성을 막론하고 공통되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온라인 채널 행사 참여를 확대하고 숨과 오휘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현지 수요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인수한 피지오겔 브랜드의 현지 시장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통신판매가 주력인 일본에서는 중국과 달리 이자녹스, 비코준, 아루체루체 등 중저가 브랜드가 주력 화장품 브랜드다. 그외에도 코로나19에 따라 높아진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주목, 통신판매 채널을 통한 건기식 판매를 한층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피지오겔 브랜드 제품을 연내 출시한다.

북미에서도 비대면으로 마케팅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9년 인수한 뉴에이본 법인이 보유한 북미 전지역 25만명의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로 제품을 체험하고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 카탈로그를 작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이같은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MZ세대를 중심으로 타깃 소비자층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실적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해외 매출 목표가 2조6300억원인데, 이는 2019년 2조5100억원을 소폭(4.8%, 약 1200억원)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나 내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으면 2019년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수적 가정을 전제로 한 목표 설정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측은 "코로나19 확산은 전세계 뷰티산업에 위기를 가져왔다"면서도 "자사는 언택트 소비에 집중한 채널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09년 매년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작년까지 'CSR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온 보고서는 올해부터는 'ESG 보고서'로 이름이 변경됐다.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에 보다 초점을 맞춰 목표와 성과를 점검해보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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