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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시장 혼선 최소화 고심…외평채 10월 첫주자 나설까 중국 국경절 연휴, 한국물 발행 위축 겨냥…변동성 심화, 벤치마크 역할 기대

피혜림 기자공개 2021-09-30 07:44: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내달 첫 한국물(Korean Paper) 발행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0월 첫주의 경우 중국 국경절 연휴라는 점에서 한국물은 물론 아시아물 전반의 발행이 위축되는 시기다.

국내 발행사의 조달이 흔치 않은 시기를 겨냥해 발행시장 혼선을 줄이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외평채 발행 시기고심…일정 연기 후 혼선 최소화 방점

기획재정부는 내달 초께 최대 15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이달 관련 절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기 조율에 나선 결과다.

시장의 관측대로 조달에 나설 경우 내달 첫 한국물 발행은 외평채 몫이 될 전망이다. 10월초의 경우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등으로 아시아 이슈어 대부분이 외화채 발행에 나서지 않는다. 중국이 주요 아시아물 채권 발행사이자 투자자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한국물 이슈어 역시 이같은 분위기 탓에 국경절 연휴 시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10월초가 소위 아시아물의 발행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외평채 조달 시기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조달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내달초 발행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물의 경우 이슈어들이 발행 전 기획재정부로부터 소위 '윈도우'라고 칭하는 북빌딩 날짜를 받아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한차례 외평채 발행 연기 등으로 기존 윈도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슈어가 기피하는 중국 국경절 연휴 등을 선택지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테이퍼링·헝다 그룹 등 시장 변수 산적…벤치마크 역할 확립 촉각

앞서 시장에서는 외평채 조달 일정 연기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변경된 조달 시기 등에 따라 기존 윈도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획재정부 측은 시장 안정기보다는 변동성이 고조되는 시기를 택해 벤치마크 역할을 강화하고자 조율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조달로 정부채로서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평채의 경우 소버린채권(달러표시 국채)으로서 다른 한국물보다 더 높은 위상을 인정받는다. 한국물 벤치마크로서의 역할과 의미가 부여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모든 한국물이 높은 몸값을 인정받자 상대적으로 외평채의 존재감이 약화된 실정이다.

실제로 당초 북빌딩 시기로 관측됐던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시장 호조 등으로 대부분의 발행사가 무난히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달 추석 연휴 직후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이달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과 내년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다 23일 중국 헝다그룹의 외화채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각종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계획대로 한국물 조달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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