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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1호' 입주사 재영솔루텍, 재가동 염원 이루나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스마트폰 핵심부품 생산 가능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30 10:55: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북 관계 회복 가능성으로 스마트폰 부품사 재영솔루텍이 주목받고 있다. 개성공단 1호 입주사로 수백억원대 자산을 남겨두고 철수했었다. 손실이 막대했던 만큼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되찾을 이익도 상당하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2005년 10월 개성공단에 처음 입주한 1호 대북투자 기업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될 때까지 재영솔루텍이 투자한 자산규모는 227억원으로 알려졌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다.

개성공단 주요 투자기업

재영솔루텍은 개성공단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자동초점(오토포커싱, AF) 기능을 수행하는 VCM(Voice Coil Motor)모듈을 생산했다. 클린룸을 비롯해 VCM 6개라인을 가동했다. 현재의 갤럭시 시리즈 출발인 S1에 탑재됐고,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A와 J시리즈용에 공급했던 부품이다.

하지만 2016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자 재영솔루텍은 VCM 최대 생산기반을 잃게 됐다. 직후 베트남을 대체생산기지로 정하고 2018년 안정화에 성공했으나 기회비용이 막대했다.

당시 추산한 손실액은 개성공단 자산(227억원)을 제외하고도 700억원이 넘는다. 베트남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2018년까지 2년간의 매출 공백이 발생했는데 약 50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더불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변경하면서 지출한 투자액이 약 222억원이었다.

재영솔루텍은 관련 피해액을 모두 회계적으로 손실처리 했다. 때문에 현재는 남북관계가 악화되도 추가적인 리스크가 없다. 반면 개선될 경우 주요 생산기지를 되찾게 되는 호재가 된다.

재영솔루텍은 개성공단에 남겨둔 자산 가운데 90%가 생산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부품은 모두 폐기하거나 재활용해야 하지만 클린룸과 같은 생산설비는 계속해서 쓸 수 있다.

재영솔루텍은 여전히 VCM이 스마트폰 부품사업 핵심품목이다. 고객사 내에서 VCM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당장 VCM 생산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시장진입에 성공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F모듈인 엔코더(Encoder)와 중가용 손떨림방지기능(OIS) 생산기지로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재영솔루텍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달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했다. 앞서 같은 달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전(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한 것에 대해 김 부부장은 성명을 내고 ‘흥미 있는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영솔루텍은 다른 회사들 대비 투자 피해가 크고 모두 장부상 제각했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개 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클린룸 등 기존 설비를 그대로 쓸 수 있고 현재 베트남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OIS 생산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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