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SRI채권 데뷔 'ESG경영' 강조 8일 700억 사회적채권 발행, 한신평 인증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이지혜 기자공개 2021-10-08 08:12:2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항만공사가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시장에 데뷔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전략을 세운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도 SRI채권을 적극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부산항만공사는 오는 8일 사회적채권을 모두 7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3년물로 200억원, 30년물로 500억원 등 두 가지 만기구조로 구성했다. 다음 주에도 입찰을 진행해 사회적채권을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당초 3년물과 10년물, 30년물로 사회적채권을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고 했지만 투자수요에 맞춰 규모를 조정했다”며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SRI채권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사회적채권 등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장 직속으로 ESG경영실을 설치하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 전략을 세운 데 따른 조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시설이 낡아 항만기능이 떨어진 북항 재래부두를 재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달자금 일부는 기존에 투입한 사업비를 차환하는 데에도 쓰인다.
지역 성장기반을 조성, 국제해양관광거점 육성 등을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편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ESG경영실의 역할과도 맞닿는다. 부산항만공사의 ESG경영실은 일자리,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아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절차 △자금관리 △사후보고와 공시 △발행기업의 ESG 관련 활동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평가(탁월)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존에 투입한 자금과 추가자금 투입일정이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됐다”며 “노후항만시설 기능 재정립, 시민 친수공간 확보 등 긍정적 사회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도 SRI채권을 꾸준히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발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적격 프로젝트가 있다면 SRI채권으로 최대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 항만공사법에 의거해 정부출자로만 설립된 시장형 공기업이다. 해양수산부 산하에 있다. 부산항의 항만시설 관리와 운영, 항만 배후단지 조성과 운영, 부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처리 물동량과 수송 컨테이너 기준으로 국내 1위에 올라 있다. 특수채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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