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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신소재, 美 파레트 시장 진출…연매출 10배 '정조준' 그룹 출신 박강성 대표 선임, 현지 파트너십 기반 시장 공략

방글아 기자공개 2021-10-15 07:00:1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내장재용 부직포 전문기업 'GH신소재'가 펀더멘털을 뒤바꿀 신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신소재 코팅 목재 파레트로 2025년까지 연매출 7억달러(한화 약 8000여억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방시장 불확실성에 유동성 이슈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캐시카우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GH신소재는 이달 13일 100억원을 출자해 미국에 GH아메리카인코퍼레이션(이하 GH아메리카)을 신설했다. GH신소재가 지분 60.7%를 보유하고 있고, 모기업인 NVH코리아가 21.5%, 계열사인 원방테크가 17.8%를 출자했다.


GH신소재는 GH아메리카를 앞세워 화물용 친환경 목재 파레트 사업에 뛰어든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와 공동 개발한 코팅 기술을 적용해 한 두 번 쓰고 버려지는 목재 소재를 최장 10년간 쓸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플라스틱 파레트 대체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가격대는 일반 플라스틱 소재 파레트의 50~60% 수준으로 책정해 교체 수요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은 그룹 출신 박강석 대표가 이끌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박 대표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재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NVH코리아그룹 차원의 신사업 파트너인 P사와의 조율을 통해 생산, 품질, 납품을 책임지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P사는 미국 파레트 산업에 수십년간 종사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지 파레트 풀링 전문기업으로 전해졌다. P사가 케펙스(CAPEX) 투자를 도맡고 이윤 일부를 나눠갖는 조건으로 GH아메리카의 원자재 매입과 고객사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첫 생산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목스빌 소재 1공장에서 내년 2~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토지와 건물을 마련해 현지 자동화 설비 업체들로부터 견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에서 1200만대 선주문을 확보해 설비가 도입되는대로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타깃은 현지 식·의약품 업체들이다. 1공장에 이어 2025년까지 2공장과 3공장을 순차적으로 지어 주문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3공장 완공이 마무리될 2025년에 매출액 7억달러를 노리고 있다. 첫 매출은 내년 3~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현지 성과를 토대로 향후 유럽지역과 아시아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부직포, 푸폼, 원사로 구성된 GH신소재의 사업부문을 파레트까지 4개축으로 다각화하는 그림이다.

GH신소재는 현재 600억원 안팎의 연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GH아메리카가 목표 매출을 달성할 경우 2025년부터 연결 장부상 10배 이상의 수익을 잡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함께 출자한 NVH코리아에도 지배고리를 따라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원방테크는 지분법투자로 반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GH신소재는 완성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동성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2018년 250억원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삼흥의 원사사업부 인수와 NVH원방테크 투자에 나섰지만 매출 성장세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17년 말 100억원 수준이던 유동부채가 이듬해 34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362% 수준이던 유동비율이 71%로 하락해 현재까지 60~70%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신사업 승부수를 던진 만큼 가시적인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NVH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사업은 GH신소재 사업부문을 기존 3개 축에서 4개 축으로 늘리는 주요 투자"라며 "이르면 2023년부터 매출이 시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1공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2공장과 3공장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자본금 출자 외에는 추가 케펙스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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