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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금융3사, 주요 임원 퇴임 후 조직 재정비 사장실·브랜드부문 해체, 황유노·정명이 사장 물러난 영향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18 07:53:5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금융계열사(현대캐피탈·카드·커머셜)가 조직구조를 개편했다. 올해 초 황유노 사장 퇴임에 따라 3사가 모두 보유하고 있던 사장실을 없앴다. 아울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정명이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정 전 사장이 이끌던 브랜드부문을 없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금융계열 3사는 최근 사장실을 없앴다. 사장실은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등 3개 회사가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부서다.

현대자동차 금융계열사는 비슷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부회장실이 최상단에 자리하고 그 밑으로 경영관리, 브랜드, 디지털 등 각 부문과 사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부문 산하에는 본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실무부서들이 배치돼있다.

출처=현대카드 2020년 현황

사장실은 본래 황유노 사장이 재직하면서 이끌었던 부서다. 2018년 황 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2년 뒤인 2020년 만들어졌다. 사장실 산하에는 3개 회사가 공통적으로 정책조정본부를 그 밑에 위치시켰다. 정책조정본부는 법무 및 기획조사 업무를 총괄했다.

현대차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원래는 황유노 사장이 경영지원이나 대관 등 업무를 계속 해왔다”며 “올해 초 물러나게 되면서 사장실도 유지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만 38년간 활약한 인물이다. 1983년 현대정공으로 입사해 1999년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상무, 2007년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담당 상무를 지냈다. 정태영 부회장과 현대모비스 시절 연이 닿으며 이듬해인 2008년 현대자동차 금융계열로 적을 옮기게 됐다.

이후 현대자동차 금융계열 3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부터 3년간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사장에 오르며 커리어를 쌓았다.

본래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은 황 사장 퇴임 이후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할 방침이었다. 현대캐피탈과 커머셜의 당시 공고에 따르면 기타비상무이사 및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었다. 황 사장 퇴임 시점으로부터 가장 빨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후임 인선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한동안 사내이사 선임이 미뤄졌고 이후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3사에 각각 새로운 대표이사가 자리하게 됐다. 결국 황 사장이 차지하고 있던 사내이사 몫을 대표이사가 가져가면서 사장실이 필요하지 않게 된 셈이다.

사장실 밑에 있던 정책조정본부는 존속한다. 이름만 정책본부로 바꾸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 산하에 자리하고 있는 법무실과 기획조사실은 업무와 위치 등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사장실 외에 조직상 변화가 또 있다. 최근 정명이 사장이 퇴임하면서 브랜드부문장 자리가 공석이 됐는데 후임 인선을 단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본부 위에 자리하던 브랜드부문이 없어지게 됐다.

브랜드부문은 정 사장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브랜드전략 수립에 참여하기 시작할 당시 만들어졌다. 지난 2017년 정 사장이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브랜드부문의 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도에 처음 등장했다.

브랜드본부는 정책본부와 마찬가지로 다른 부문으로의 편입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물러난 후 부문을 없애고 기존처럼 본부 체제로 운영하더라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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