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 인사…인적 쇄신 방점 찍었다 이찬우·김종민·김동회 부원장 임명…대규모 부원장보 인사 불가피
고설봉 기자공개 2021-10-25 08:19: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취임 두달여 만에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부원장 4명 가운데 3명을 교체하며 조직에 큰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조만간 후속 인사에서 부원장보 절반 정도를 교체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22일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 부원장 3명을 임명했다. 금감원 총괄·경영 부원장(수석부원장)에 이찬우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임명했다.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에 김종민 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를, 금융투자 부문 부원장에 김동회 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에 따라 이뤄졌다. 금감원 부원장 임명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3항에 의거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 임명하도록 돼 있다. 신임 부원장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10월 25일부터 2024년 10월 24일까지다.

이찬우 신임 수석부원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차관보를 역임했다. 지난해 6월부터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아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며 고(故) 이선기 전 경제기획원 차관의 사위다.
아울러 함께 부원장에 임명된 김종민 신임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91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부원장보로 승진해 기획·경영을 담당했다.
김동회 신임 부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9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했다. 조사국, 금융투자감독국, 자산운용검사국 등 금융투자 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난해 3월부터 부원장보로 발탁돼 금융투자를 담당해왔다.
금감원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정 원장 체제의 색깔이 한층 더 짙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원장은 지난 8월 취임 때부터 금감원 개혁에 대한 구상을 드러냈다. 앞서 윤석헌 전 원장 시절 진행됐던 금융시장과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한 체계적인 감독기능 회복을 시사했다.
그 일환으로 대대적인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정 원장이 ‘쇄신’에 방점을 찍고 부원장 및 부원장보 등 임원을 대폭 물갈이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이번 인사를 통해 부원장 4명 가운데 3명을 교체하며 첫 인사에서부터 조직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부원장보 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원장보 9명 가운데 절반 가량 교체가 예상된다. 내년 2월 임기만료를 맞는 임원이 3명이고, 이번에 부원장 승진으로 2자리 공석이 생겼다. 후속 부원장보 인사는 최소 5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김종민 부원장이 맡았던 기획·경영과 김동회 부원장이 맡았던 금융투자 부문에 새로운 인물이 기용돼야 한다. 또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 김동성 부원장보 담당의 전략·감독, 이성재 부원장보가 담당하는 중소서민, 장준경 부원장보가 담당하는 공시조사 등에서 교체가 예상된다. 김철웅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도 교체 대상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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