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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수혜자 골프장]'영골퍼' 유입, 그린피 폭증…5년간 1200홀 신규공급 예고저변 확대 상승세 유지 vs 해외투어 재개, 수요분산…수도권 강세 불변

신민규 기자공개 2021-11-08 10:23:07

[편집자주]

골프업계 초호황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2030 '영골퍼'가 유입돼 '풀부킹'은 물론, 쇼핑몰에선 재고로 쌓여있던 골프웨어마저 동날 지경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골프장은 퍼블릭 날개를 달고, 초단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향후 추세 전망은 제각각이다. 대중화 저변이 확대됐다고 보고 시설을 늘리는가 하면 해외투어 재개로 수요 분산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더벨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골프장 현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골프장이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영(young) 골퍼 및 여성 골퍼' 가세로 '풀부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요금(그린피)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골프장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업계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태국 등으로 해외투어가 재개된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내 골프장 신규공급이 줄줄이 이어지는 점도 새로운 국면을 제공하고 있다.

골프장 초호황 기세는 그린피 인상률이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퍼블릭 골프장 그린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주중 19% 이상 올랐다. 주말인 토요일에도 1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5개월간 각각 4.2%, 3.2% 올랐다.


코로나19에 갇힌 골프인구가 국내 골프장 '풀부킹'에 일조하면서 그린피도 급등했다. 골퍼 유입은 단기 늘어난 반면 골프장 공급은 제한적이었던 편이라 지난해에 이어 특수가 이어졌다.

회생절차에 빠진 골프장을 인수했던 건설사는 단번에 실적을 회복했다. 부지를 매입해 개발에 나섰던 디벨로퍼도 완공 1년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골프장 황금기를 체감한 곳은 발빠르게 추가 증설에 나서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선 향후 5년내 들어설 국내 골프장이 18홀 환산 70개소에 달한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1260홀 가량이 새로 생긴다는 얘기다.

이미 골프장을 인수한 건설업계에서도 추가 개발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주거 복합개발 분야로 골프장을 삼았다. 오크밸리리조트 인수후 퍼블릭 골프장과 프리미엄 레지던스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오크밸리는 이전에도 63홀을 보유했는데 내년 18홀을 추가 오픈한다. 2023년에는 9홀을 추가해 총 90홀로 늘릴 계획이다. 레지던스도 600실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규모 공급 증가 분위기와 달리 '위드 코로나' 영향을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성수기로 분류됐던 가을 시즌이 끝나면 해외투어가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여행 3대 장벽으로 코로나 감염위험, 해외 자가격리, 귀국후 자가격리가 뽑혔는데 일부 국가에서 해제되면서 골프여행 기회도 생겼다.

태국은 이달부터 한국 여행객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태국 치앙마이 아티타야 골프 리조트의 경우 내달부터 이용가능한 상품을 내놨다. 여행기간동안 리조트 내에만 머물러야 하는 조건이긴 하지만 가격 메리트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국내 퍼블릭 골프장이 동남아시아 골프장 재개시 가격요인에서 경쟁력을 가질 방법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분산될수록 골프장 '부킹 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골퍼 수요 분산이 이뤄지려면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많은 편이다.

시장 관계자는 "풀부킹을 가중시키는 수요가 영골퍼이고 주로 수도권 위주 업장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로 수요가 분산되더라도 경기도내 골프장은 성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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