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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CP잔량 급등…현금성자산 웃돌아 4개월간 6600억 마련, 사업 확장 속 시장성 조달 속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12 07:24: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7월 첫 CP 조달에 나선 후 4개월여만에 발행잔량이 6600억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를 훌쩍 웃도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투자 기조에 발맞춰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CP 발행잔량은 6600억원 규모다. 올 7월 첫 기업어음 조달을 시작으로 4개월여간 조달을 이어간 결과다. 올 7월과 9월, 10월 시장을 찾아 각각 3800억원, 500억원, 2300억원을 마련했다. 신용등급은 A2+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격적인 외형 확장과 함께 시장성 조달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3월 계열사인 카카오엠을 흡수한 데 이어 7월 멜론컴퍼니와도 합병해 규모를 키웠다.

영역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타파스,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바람픽쳐스 투자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올해 지분투자액만 8069억원에 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모회사와 재무적 투자자(엥커에쿼티파트너스)의 출자를 통해 필요 자금을 충당하면서 실질적 무차입 경영을 벌여왔다. 하지만 적극적인 사업 확장 등을 위해 시장성 조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병 효과 등을 고려하더라도 단기 상환 부담은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엠과 멜론컴퍼니의 현금 및 예금 규모를 단순 합산할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현금성 자산은 2544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당시 카카오페이지)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325억원이었다. 합병 등으로 훌쩍 성장한 모습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합산 현금성 자산을 뛰어넘는 수준의 자금이 1년 이내에 만기도래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환 능력 등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 계열로서의 탄탄한 지위 등이 자금 시장 내 입지 등을 견고히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단기 자금 시장은 물론, 주식자본시장(ECM) 역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9일(납입일 기준) 13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역시 단행했다. 제 3자 배정 형태로,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조달에 나섰다. 기업공개(IPO)로 증시에 입성할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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