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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장 신축' 월덱스, 고객 수요 선제 대응 나선다 333억 투자, 실리콘 생산능력 확대…소자업체 국산화 프로젝트 수혜 노려

김형락 기자공개 2021-11-12 09:29:1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월덱스가 3공장 신축 첫 삽을 떴다. 그동안 움켜쥐고 있던 현금을 증설 투자에 풀기 시작한 것이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 올라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월덱스는 공장 신설에 333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1088억원) 31% 규모다. 국내외 반도체 장비업체와 웨이퍼를 제조하는 팹(소자업체) 등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5일 이사회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다.

공장 부지는 미리 마련해뒀다. 지난 6월 한국수자원공사와 경상북도 구미시 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토지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공장용지 분양 면적은 2만5568㎡다. 분양금액은 총 67억원이다. 지난 6월 계약금 7억원만 납부한 상태다.


월덱스는 반도체 공정용 소모성 부품 제조업체다. 실리콘, 쿼츠, 파인 세라믹 등을 소재로 에칭(식각)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전극, 링을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나가는 물량이 연결 기준 매출에서 33%를 차지한다. 도시바, 인텔 등도 해외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은 전방산업 설비 투자에 후행하는 구조다. 장비업체 신규 수요와 반도체 제조업체 교체 수요에 대응하는 구조다. 설치된 장비 대수가 늘어날수록 소모성 부품 수요도 증가한다. 가동률도 변수다. 소모성 부품 수명이 1~6개월이라 가동률이 높을수록 교체 주기가 빨리 돌아오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정부품은 진공, 고온·고압, 프라즈마 등 극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공장 신설 투자는 13년만이다. 2008년 현재 본사로 쓰고 있는 구포공장(토지 면적 3만3785㎡, 경북 구미시 구포동 소재)을 준공한 이후 노후 실리콘·쿼츠 제품 공정 장비 교체 위주로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기존 고아공장(토지 면적 4549㎡, 경북 구미시 고아읍 소재)은 연구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 소재한 자회사 웨스트 코스트 쿼츠(West Coast Quartz)는 실리콘 부품 원재료인 실리콘 잉곳과 쿼츠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기존 생산능력으로 전방시장 수요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증설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소자업체 신규 라인 셋업, 웨이퍼 크기 대구경화 등으로 부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소자업체들의 반도체 국산화 프로젝트 활성화 수혜도 누리고 있다.

이번 공장 신설로 생산능력을 5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공장 생산능력은 2000억원 규모다. 올 상반기 구포공장에서 창고로 쓰던 건물에 장비를 채워 넣을 정도로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했다.

실적은 반도체 시장 성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876억원이다.


수익성도 챙기고 있다. 고정비를 상회하는 매출을 일으킨 덕분이다. 2018~2020년 3년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95억원, 영업이익률은 22%다.

투자 실탄은 충분하다. 2018년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벌어들인 돈을 쌓아뒀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4억원, 단기금융자산은 205억원이다. 자체 자금과 일부 차입금을 공장 신축 투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월덱스 관계자는 "국내외 관계없이 현재 생산능력으로 고객사 수요 대응이 한계인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수주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새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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